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대보름‘달집태우기’로 계엄 종식후 대선서 개헌논의

능산선생 2025. 2. 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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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다. 정월 대보름은 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이니 특별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긴다. 대표적인 것이 마을 제사 지내기,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 팔기, 다리 밟기, 액막이 연 날리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이다.

독특한 음식도 빠질 수 없다. 정월 대보름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며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부럼 깨물기를 한다. 땅콩, 밤, 호두, 잣, 은행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부럼은 여러 번 깨무는 것보다 단번에 큰 소리가 나게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며 첫번째 깨문 것은 마당에 버린다. 깨물 때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진다는 속신이 있다.

대보름날에 이처럼 어두운 색의 밥을 지어먹는 이유는 까마귀의 전설 때문이다.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는 비처왕 또는 소지왕이라 불린 신라 21대 왕이 까마귀를 따라갔다가 연못 속에서 나타난 신령한 사람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전해주는 편지를 열어보니 “가야금을 담아두는 상자를 활로 쏘라”고만 돼 있었다. 궁궐로 돌아온 왕은 가야금 상자에 화살을 쏘았고 그 안에서 몰래 바람을 피우던 왕비와 중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결국 두 사람은 사형에 처해졌고 왕은 까마귀를 만난 음력 1월 15일이 되면 거뭇거뭇한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고 백성들에게 행동을 조심히 하라고 명했다.

정월대보름의 놀이로는 줄다리기, 고싸움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차전놀이, 석전(石戰), 횃불싸움, 놋다리밟기, 사자춤이 있다.

그중 놋다리밟기, 그 유래는 이렇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주와 왕후를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길에서 고생을 한 일행이 안동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송야천(松夜川) 입구에 이르렀을 때, 마중 나온 민중들 가운데 부녀자들이 왕후와 공주가 발을 적시지 않고 내를 건널 수 있게 허리를 구부려 등 위를 밟고 건너도록 했다.

민중들의 환대에 감격한 공민왕 일행은 원래 경주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걸음을 멈추고 안동에 머물다가 난이 평정된 뒤에 개경으로 돌아갔다.

나라 임금을 위해 놋다리를 놓아준 여성이 지금 홀대 받고 있다.

남의 말을 절대 않 듣는다고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은 개헌 대신 계엄을 선택,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 사필귀정이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받아놓은 밥상’이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개헌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총선 이후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비상계엄 뒤에 개헌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권영세, 권성동, 나경원등은 사법부를 깨부수는 백골단을 옹호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자행하는 상황에서 개헌은 생물체를 구성하고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모든 유전 정보가 들어 있는 유전자의 집합체‘게놈’이 아닌 ‘개놈’이다.

말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尹발 내란’이 현재 진행형이다. 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는 거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 극우세력을 결집하려는 선동이다. 극우세력만 잘 붙잡고 있으면 대통령직 파면도 피하고 감옥에서도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개헌이 아니라 내란 진압에 주력해야 할 때다.

또 국민의힘이 부정적이다. 국민의힘은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개헌을 추진할 생각은 별로 없다. 개헌은 尹 파면과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부지법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헌법재판소도 점령할 폭력배들이 있는 상태에서 당 안팎의 尹 지지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개헌 얘기하면 한가해 보인다. 야당도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당장 개헌을 논의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발을 슬쩍 빼고 있다.

내란죄 피의자인 尹이 구속된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라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개보수해야 한다”며 “이제 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민심은 ‘개헌’에 있지 않다. 민중 다수가 바라는 건 尹의 파면과 형사처벌이 신속하게 이뤄져 계엄 정국을 빠르게 종식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다. 民의 염원보다 정치적 이해가 걸린 제도 개선 논의가 앞설 수는 없는 법이다.

尹을 파면하면 곧장 조기 대선 정국으로 넘어간다. 대선 주자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여야 합의로 개헌하면 된다. 그게 가장 현실적이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대선에서 여야 합의로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된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양보해서라도 7공화국의 문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란수괴 우두머리’와 그의 졸개‘백골단’을 빨리 척결하고 장미대선에서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등을 표현하는 ‘빨간 장미’을 민중의 품에 한 아름 안겨주자!!

“석열아, 내 더위 사가라(賣暑)! 올 폭염 시원하게 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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