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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시장에 ‘제2도약기’ 해답을 듣다 |
내륙운하·과학도시 “한국 제2부흥기 필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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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시장이 독일에서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실현에 들어갔다. ⓒ2006 CNBNEWS |
| <뉘렌베르크(독일)=김정민기자>“한반도 대운하는 유럽이 운하를 통해서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듯이, 결국 해안과 내륙을 균형되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운하 하나를 만드는 데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물류 뿐 아니라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삼는 것이 목적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 운하에 품고 있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전 시장은 운하가 환경, 문화, 관광, 수자원관리, 여름홍수 예방, 갈수기 물을 보관하는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균형있게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정서를 하나로 잇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는 “청계천복원이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효과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정서를 바꾸었다”는 점을 예로 든다.
■ 한반도 대운하 국민정서 묶는데 최고
이 전 시장이 운하 프로젝트를 구상한 것은 그가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전부터이다. 기업에 있을 때 유럽과 미국에서 운하를 보고, 직접 운하를 통해 운송을 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건을 운송할 때 바다로 둘러가지 않고 운하를 이용할 경우, 기차나 도로보다 비용이 1/4로 절약되고,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느 정권이든 꼭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이 전 시장이 국회의원이 된 후 96년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이에 대한 발언을 했다. 그 당시 많은 국회의원이 이 전 시장의 발언에 동의, 1주일도 채 안되어 6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동의 서명을 했다.
10년전부터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운하 사업에 대해 검토를 시켰지만, 부분적인 것에 한정된데다가, 적극적으로 이에 대해 나서려고 하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건교부는 검토도 하지 않고 즉석에서 부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0년 전부터 계획해 오던 운하를 보고 또 10년, 20년 후 새로 만들어진 운하계획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전 시장은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친환경적으로 환경 보존과 더불어 오히려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한반도 대운하 친환경적이다
오히려 하상이 정리되니까 홍수가 안 나고 내륙이 자연적으로 발전, 궁극적으로는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년전 건교부의 조사 결과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하천변은 전부 공유수면으로 국가땅이라 투기 등으로 인한 땅값 상승 걱정도 필요없다.
“투자대비 효과는 단순 물류만이 아닌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는 곤란하지만, 청계천 사업으로 인해 주변 상권 활성화와 문화, 환경적인 면까지 고려한다면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듯, 운하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운하가 만들어지면 어떤 화물선이 얼마나 다닐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는 사람들에 대해 이 전 시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산업이 일어났듯이 운하가 되면 내륙에서 물동량이 증가하고 관련 산업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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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시장이 독일 뉘렌베르크에서 운하를 탐사하고 있다. ⓒ2006 CNBNEWS |
| 공사비와 공사 기간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의 답변은 명확하고, 확신에 차 있어 보인다. 일단 공사는 사업자가 하는 것이니만큼, 정부 예산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 따라서 공사비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부운하(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운하)의 경우, 대략 1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공사에서 나오는 자재로 상당부문 조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공사 기간 자체는 4년으로 잡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 빠른 2년 내에도 완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15조원 공사비 자체조달 가능
이 전 시장은 “공사기간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무조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청계천도 빨라야 6~7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들을 했지만, 2년만에 끝내지 않았나”라며 자신을 보였다.
운하는 바닷길을 이용, 연안을 돌아가는 것보다 1/4 정도 빠르다. 바람이나 파도 때문에 바닷길을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없다. 물류 운송에 있어서는 한 척의 배에 컨테이너 250개, 트럭 250대 분이 실린다. 현재 우리나라 다리도 거의 대부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이 전 시장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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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시장이 뉘렌베르크 운하에서 지나가는 여객선을 향해 화답하고 있다. ⓒ2006 CNBNEWS |
| 현재 1차적인 기술 검토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말하는 이 전 시장은 “20km만 연결하면 남해에서 황해로 물길이 연결되며, 이는 전문가 60~70명이 붙어서 수많은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일본·중국 배도 전국 자유왕래 할수있어
이 전 시장의 운하 계획은 한강 중에서도 충주지점과 낙동강의 문경세재 부문인 20.5km를 연결하는 것이며 2차선 왕복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관광 산업을 위한 유람선에도 크게 중심을 두고 있다.
한반도 운하가 완성될 경우,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경상도에서 경기도로 일본, 중국배가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여의도에서 청도까지 페리호를 타고 가는 날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전 시장은 말한다.
이 전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발상”이라며 “지도자는 발상할 줄 알아야 한다. 발상 후의 기술적인 문제는 전문가가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 전 시장의 확신과 자신감만큼 ‘내륙운하의 꿈’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또한 실제 운하가 건설될 경우, 그가 기대하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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