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다하(茶河)와 타이하(陀二河)의 패전에서 천운과 피실의 이군(二軍)의 익사자가 많았으며, 거란의 최고 명문인 요련장(遼輦帳)의 상온(詳穩) 아과달(阿果達), 객성사(客省使) 작고(酌古), 발해상온 고청명(高淸明), 천운군상온 해리(海里) 등과 같은 고위 간부들이 전사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기대에 어긋난 이 패전에 거란의 성종은 크게 노하여 소배압에게 사신을 보내어서 ‘네가 적지에 너무 깊이 들어가 이 지경이 되었다. 무슨 얼굴로 나를 만나려는가. 너의 낯가죽을 벗겨 죽이고 싶다’라고 책망하였다고 한다. 이 귀주 대첩이 지닌 가장 큰 의의는 거란의 성종으로 하여금 다시 무력으로 고려를 굴복시키려는 야망을 버리게 한 동시에, 거란이 끈질기게 요구하여왔던 국왕의 친조(親朝)와 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