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진짜 앤딩은 앨리스가 꿈에서 깨는 게 아니었다. 앨리스의 언니가 다시 잠이 드는 거였다. 반쯤 눈을 감고 자신이 이상한 나라에 와있다고 반쯤 믿었다. 우리도 눈을 감은 채 이상한 나라에 와있다고 반쯤 믿었다. 다시 눈을 뜨면 모든 것이 현실로 바뀌리란 걸알면서도... 풀잎들은 단지 바람 때문에 바스락거리는 것이고 연못이 일렁이는 건 갈대가 들리는 까닭이고 달그닥 거리는 찻잔 소리는 양의 목에 매달린 방울이 딸랑이는 소리로 바뀔 테고 여왕의 고함소리는 양치기 소년의 목소리로 바뀔 터였다. 하지만 우리는 눈을 반쯤 감는다. 다시 눈을 뜨면 모든 게 현실로 바뀔 것이란 걸 알면서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 이른바 삼포세대가 생겨나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