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지난 2018년 7월23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유서다. 사람들이 노회찬을 좋아했던 이유는 푸근한 인상 그대로 인간미가 넘쳤기 때문이다. 자신의 콤플렉스라고 할 수 도 있는 적은 머리숱과 늦은 결혼으로 인해 자녀가 없는 부분에 대한 무례한 업급까지도 그는 웃으며 넘겼다. 공격하되 선을 넘지 않았다. 그를 상징하는 ‘촌철살인’은 인간다움이 배경이었다. 노회찬은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정치인이자 동시에 ‘따뜻한 사람’이었다.노회찬은 얕은 지식을 내세우며 아는 척 하는 인물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