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가을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엔 또다시 황금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루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하늘엔 조각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면 젊음도 곧 가겠지 머물 수 없는 시절 시절 시절 우리들의 시절 김정호 ‘날이 갈수록ᆢ’ 곧 다가올 죽음을 예감해서 일까ᆢ? 그가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를 때는 언제나 절박하고 목숨을 걸고 노래하는 듯 했다. 웃음기 없는 무표정에 굵고 선한 눈망울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정호는 가슴을 파고드는 주옥같은 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1985년 11월 29일 33살의 이른 나이에 폐결핵으로 ‘하얀 나비’가 되어 ‘이름 모를 소녀’를 찾아 멀리 날아갔다 깊은 가을 그야말로 만추, 아름답고도 쓸쓸한 가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