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이재명 백일상, 백설기는 없었다!”

능산선생 2022. 12. 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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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예로부터 백일을 맞이한 아기는 남아(男兒)와 여아(女兒)의 구분이 없이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기며 잔치를 벌여 이를 축하해주던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 그 유래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 이 기간중 유아의 사망률이 높아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와 상관없이 전래의 풍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일잔치는 먼저 아침에 삼신상(三神床)을 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삼신상에는 미역국과 흰밥이 차려지며, 산모(産母)나 아기의 할머니는 삼신상 앞에 단정히 앉아 아기의 건강과 수명과 복을 빈다. 비는 것이 끝나면 삼신상에 차린 음식은 산모가 먹는다.

예로부터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서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라는 의미로 제사상에 올리는 백설기, 어린 아이의 백일 때 흰쌀밥과 함께 놓고 축하한다.

백일에는축하품으로는 돈··흰 실·국수 등이 주종을 이루며, 외할머니는 포대기·수저·밥그릇 등을 선물한다. 아기에게는 그전에 주로 입혔던 흰옷을 벗기고 빛깔 있는 옷을 처음으로 입힌다. 가까운 곳에 사는 일가친척은 물론 먼 곳에 사는 일가친척도 찾아와서 축하를 하게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백일상은 차려지지 못한채 四面楚歌에 처했다. 민주당의 분위기는 분당을 걱정할 정도로 심상치 않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취임 백일 축하하는 공식 행사는 없었다.

이 대표는 전임 당 대표들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것과 달리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 입장 발표를 대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닌 야당 파괴에 남용한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하라"고 말했다.

소년공출신으로 비주류 정치인을 거쳐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에 올랐던 이재명, 취임 일성으로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강조하며 양곡관리법과 이른바 노란 봉투법 등 7대 민생 입법 추진을 내걸었지만, 입법 완료까진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 정진상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 등 최측근들이 대장동 수사로 구속되고 검찰 수사가 이 대표 자신을 향하면서 당내 입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취임 전 국민의힘을 앞섰던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역전당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생활수준 상위권과 하위권의 동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띈다.

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84주차와 가장 최근인 121주차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고,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이 기간 3%포인트 올라 민주당에서 흩어진 지지율을 무당층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여당의 잇단 실책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데서 보듯 이 대표의 100일 또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성 지지층에 매몰되지 않고 민생 의제에 앞장서는 등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일 때 리더십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노선을 답습해야 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의회를 중시하면서 의원직 사퇴등 극단적인 방식보다 제도적 절차를 존중했다. 장외투쟁등은 원내 투쟁의 보조방편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DJ는 민주당이 민주개혁진영 통합에 앞장서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 같은 김 전대통령의 의회존중을 더불어민주당은 이어야 야당 아니 다음 정권창출도 할 수 있다.

개헌만 빼고 무엇이든 할 민주당, 왜 국민의힘에 끌려 다니는가? 대표의 구속 때문인가?

이대표의 사법처리는 사법부가 결정할 사항이다. 국민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양극화를 해결할 리더십을 갈구할 때 민중은 그대 편이 된다는 것이 알기 바란다.

백일상에 백설기가 없지만 지금부터 백일기도를 드리는 심정으로 隊伍(대오)를 바로 잡고 민중을 위한 의회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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