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억~억~’소리 재벌家 이혼➷“大雪에 쑨 천정 메주, 民衆 머리로 떨어진다!!”

능산선생 2022. 12. 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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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농가월령가’11월령이다.

24절기의 스물한째인 대설(大雪)은 말 그대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옛사람들은 대설 초후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낳고, 말후에는 여주가 돋아난다고 했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이 된다는 믿음이 전해 오고 있다.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해지면 콩을 삶아 메주를 쑨다. 메주를 띄울 때는 며칠 방에 두어 말린 뒤, 짚을 깔고 서로 붙지 않게 해서 곰팡이가 나도록 띄우고 알맞게 뜨면 짚으로 열십자로 묶어 매달아 두는데 이것은 메주를 띄우는 푸른곰팡이가 번식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장맛은 메주가 좋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메주는 집집마다 한 해 농사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정성을 들인다. 메주는 백성에게 닥친 가뭄이나 기근으로 고생할 때 구황식품이기도 했다.

이때 눈이 많이 내려 보리밭을 얼지 않게 충분히 덮어주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어제 내린 내린 눈은 풍년을 줄 소식은 없다. 그 대신 민중에게 엄강생신인 소리 나는 재벌가 파경에서 파생된 재산분할 둘러싼 그들의 소송전에 천정에 매달아 놓은 메주가 머리를 내리친다.

세간의 관심사였던 최태원(62)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액이 600억원대로 결정됐다. 국내 재벌가의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중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재산 분할 규모가 외부에 공개되는 사례는 이혼 합의나 조정에 실패한 경우다. 최 회장 역시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5년간 소송전을 벌였다.

이들과 달리 2009년 이혼한 이재용(54) 삼성전자 회장과 임세령(45) 대상 부회장은 일주일 만에 조정에 이르러 구체적인 재산 분할 규모가 현재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다.

최 회장 이전 가장 재산 분할 규모가 컸던 재벌가 이혼 사례는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52)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54)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이었다. 두 사람은 19998월 삼성그룹 오너 3세와 평사원 간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201410월 이 사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파경을 공식화했다.

임 전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이 25천억원대라고 주장하며 절반가량인 12천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까지 알려진 국내 재산분할 소송 청구액 중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20201월 대법원에서 최종 인정된 재산분할 액수는 141억여원에 그쳤다.

국내 재벌가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인 탓에 이혼에 뒤따르는 재산분할은 기업의 지배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곤 한다.

이러한 소리 이혼 그림자 뒤에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는 이혼이 있다.

이혼 뒤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 채무자에 대해 정부가 당사자 동의 없이도 소득과 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1년 넘게 계류된 가운데 양육비 채무자 100명 중 95명꼴로 재산 보유 현황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양육비를 줘야 할 사람들이 재산을 숨기면서 위장전입, 예금인출, 재산 처분 등으로 소득과 재산을 은닉할 경우 양육비 추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된다.

부부 사랑은 이익과 조건을 따지지 않는 동업이며, 계산과 계급이 없는 천상의 순수이며, 애타게 부르고 화답하는 夫唱婦隨. 가정은 이해와 배려로 운영하는 평생 계약 조직이며, 부부 사랑은 조건 없이 서로를 챙겨주는 애틋함이다.

부부가 헌신적인 사랑 없이 서로가 대우를 받고자 하면 싸움이 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가 아니라 영혼의 상처 내기다. 평생 하나로 살 수 없다

그러나 사회가 문명사회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다보니 夫婦라는 단어가 변색되어 가고 있다. 행복한 결혼은 약혼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지루하지 않는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말은 사라지고 막장 드라마에서나 등장하는 이혼이란 단어가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관이 자신을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가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고령화·핵가족화가 고착화된 현재는 가정보다 개인의 행복에 보다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夫婦愛가 붕괴되면 가정은 파탄될 수 밖에 없고 부부를 성립시키는 결혼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일단 결혼을 해야 아이도 낳을 수 있다. 결혼 기피현상을 방치할 경우 저출산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국가재정, 노동, 금융시장, 부동산, 연금등 우리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혼하기전 에우리피데스가 한말 남편에게 있어 최고의 재산은 마음씨 고운 아내이다을 생각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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