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13일 금요일’↔‘13월의 월급봉투’ 희비쌍곡선, 설국열차行

능산선생 2023. 1. 1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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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2명의 신들이 그들의 천국에 건설된 신전인 발할라(Valhalla)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그 지리에 로키(Loki)’라고 하는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신이 도착했다. 장난을 좋아하는 로키는 어둠의 신 호더(Hoder)로 하여금 겨우살이나무 화살촉이 달린 화살을 기쁨의 신 볼더(Balder)에게 쏘도록 일을 꾸민다. 결국 볼더(Balder)는 죽고 세상이 어둠에 덮였다

고대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나오는 ’13일 금요일내용이다.

모든 미신 중에서 트리스카이데카포비아(Triskaidekaphobia)’라고 하는 숫자 13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현대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미신 중의 하나이다. 고층 빌딩 가운데 80%이상은 13층이 없다. 또한 많은 병원에는 13호실이 없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주소에도 13번지가 아주 드물다. 그리고 공항에도 가끔은 13번 게이트가 없고, 비행기 좌석에도 13번열이 없다. ‘13일의 금요일에는 매번 약 9억 달러의 손실이 생기는데, 이는 사람들이 이 재수 없는 날에 비행기를 타거나 금융거래를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준비 시기가 다가왔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7개월째 뒷걸음질 쳤다. 실질임금 감소 충격은 중소기업이 더 컸다. 이같은 실질임금의 감소가 임금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가중시키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10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631000원으로 전년동월(3455000)대비 5.1% 올랐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325000원에 그쳐 전년동월에 비해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 10월 누계 명목임금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84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188000) 증가했다. 하지만 1~10월 누계 실질임금은 357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2000) 오르는 데 그쳤다. 명세서상 임금은 월평균 188000원 늘었는데, 물가를 반영해보니 사실상 2000원 오른 수준이라는 의미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7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 포함)를 한 결과, 78.0%(780)가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22.4%, ‘일과 가정의 양립’ 20.1% 순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임금 인상을 새해 소망 1위로 꼽았지만, 2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대는 노동시간 단축을 꼽았지만 40·50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답했다.

윤석열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78.1%)고 답한 비율이 그렇다’(21.9%)는 의견보다 4배가량 높았다. 특히 여성(84.7%), 5인 미만 사업장 소속(80.9%), 150만원 미만 근로자(84.7%)에게서 부정적 평가가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예대마진 확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이자수익을 거둔 5대 시중은행들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풍부해진 유동성 탓에 물가가 급등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쉴 새 없이 올렸다. 물가 안정을 책임진 한은으로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하지만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려는 계획과 달리 정작 배를 불린 건 은행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는 벼락같이 올리는 대신, 예금금리는 찔끔 올리기 일쑤였다.

한은이 시장금리가 올렸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그만큼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대규모 이익을 챙긴다.

시중은행들이 혁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기 보다 금리 마진만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은 뻑하면 파업, 조기 영업에 현금자동인출기의 고액수수료로 앉아서 돈을 벌어왔다. 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가계부채에 기댄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노동개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노노(勞勞) 간 비대칭 구조다. 흔히 이를 이중 구조라고 쓰지만 정확하게는 착취 구조라고 규정한 윤 대통령, 이런 짓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유리지갑 직장인들은 13번째 세금을 준비하며 오늘도 술 권하는 사회로 치닫고 있다. 그것도 끊어야 할 판이다. 강부자를 위해 정부와 주류업계가 연말 연초에 주류세와 담뱃세 인상을 만지작거릴 것이다.

그래서 닥쳐오는 엄동설한에 애주가라는 윤 대통령, 가신들과 폭탄주를 돌릴 때 민중은 혼밥과 혼술의 방콕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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