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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추석연휴 ‘듣보잡’지상파 방송➨황금연휴 온종일 아시안게임

능산선생 2023. 9. 3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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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추석(秋夕) 또는 한가위(음력 815)는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한민족의 명절이자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이다.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 문화가 있다. 그래서 매 년 약 천만 단위의 민족대이동이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은 둥근 보름달 아래 TV를 보면 송편을 들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추석 연휴에는 각 방송사들이 연예인을 출연시켜 노래 자랑등으로 민중에게 보름달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올 한가위는 3개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두 그놈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바람에 보름달 웃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은 시청료를 받아가며 아시안게임 특수효과를 노려 광고 수익 올리기에 혈안이다.

방송이란 정보와 오락을 수집, 가공하여 일반 공중이 수신하도록 무선으로 보내는 일, 그 제도, 방법을 가리킨다.

방송은 무선전파를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여타의 미디어인 신문, 잡지, 영화, 서적, 음반 등과 구별된다. 같은 매스미디어라고 해도 신문과 방송은 크게 차이가 난다. 신문은 돈과 뜻만 있으면 종이와 윤전기를 가지고 누구나 찍어 낼 수 있는 것이지만 방송은 그렇지 않다.

방송은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은 전파매체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 특정 도시에 하나밖에 없는 주파수대를 써야 하고,

따라서 국민으로부터 수탁받은 자만이 방송사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방송은 어느 개인이나 집단의 사유물이 될 수 없는 민중의 자신이고, 민중의 자산인 공공재를 이용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개인적인 사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는 매달 수신료를 내고 상품구매를 함으로써 광고비를 부담한다. 곧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뉴스를 취재하는 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직간적접으로 민중의 주머니에서 충당되는 것이다.

이런 단군이래 가장 긴 명절 연휴를 아시안게임 중계로 민중의 채널 선택권을 박탈하고 수익에만 열을 올리니 TV 시청의 주 고객인 어르신들이 황금연휴를 골방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청소년들도 아시안게임의 메달 색깔에 관심 없으며 그저 휴대폰으로 자기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유튜브를 즐길 뿐이다.

80년대 프로야구를 첫 도입, 군부 항거를 3S(스포츠, 섹스. 스크린)정책으로 돌리던 전두환 독재정권시대는 지금 안 통한다.

그래서 곧 지상파 방송는 ‘TV 바보상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되어 사라질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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