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대량살상무기 ‘기후변화’,奇想天外➽원전,‘동전 양면성’

능산선생 2024. 3. 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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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氣相天外가 합친 氣相天外,중국의 고사인 六朝시대에 유명한 시인 새시의 작품에서 유래되었다. 새시는 자신의 작품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독특하고 이상한 상황을 기상천외라는 표현으로 썼다. 이후 기상천외는 독특하고 이상한 상상력을 가진 것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 기후가 氣相天外하다.

새싹이 파릇 파릇 돋아날 봄날, 회색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로 인해 대한민국 민중은 집콕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신세다. 이제 한반도는 봄, 가을 , 겨울 없이 공해와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323세계 기상의 날(World Meteorological Day)’을 기념해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를 “174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라고 발표했다. 눈에 띄게 지구 기온이 오르자 남극과 북유럽·그린란드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렸다고 WMO는 설명했다.

19일 세계기상기구는 ‘2023년 전지구 기후현황 보고서를 연례 보고서를 펴냈다. A4용지 48페이지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2023년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대비 1.45±0.12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74년 관측 역사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구 표면 온도는 지난 2016년에는 1.29±0.12도를, 2020년에는 1.27±0.13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전 지구적으로 6~12월 동안 매달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특히 9월의 경우 이전 9월 기록을 큰 폭(0.46~0.54)으로 넘어섰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산업화 이전에 비해 50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 가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2022년에 기록적 수준에 도달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열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23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7, 8, 9월에도 이를 매우 큰 차이로 경신했다. 해양 열용량도 2023년 한 해 동안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온난화율은 지난 20년 동안 특히 강하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3년에 태풍과 폭염, 가뭄 등 극한기상·기후가 전 세계에 미친 영향도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는 보고서에서 탈탄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태양복사, 바람 및 물 순환에 의한 재생에너지 생성이 기후 행동의 최전선으로 급부상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중국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30세 이상 성인 15000여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 수의 15.9%를 차지하는 것으로 10명 중 12명이 미세먼지 탓에 일찍 죽는다는 말이다.

여기에 기후온난화로 인해 동물의 종 다양성이 줄어들고 식물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생태계 교란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장기 생태연구조사결과에서는 봄에 자라는 소나무 가지가 가을에도 자라는 이상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도 크게 앞당겨 축제를 망쳐버렸다.

기후변화가 빈곤, 식량, 에너지 등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이면서도 화급하게 와닿지 않는 이유 가운데 금세기 말이면어떻게 된다는 식의 예측이 한가하게 들리는 점도 있다. 아문센 해역으로 녹아드는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해수면이 1.2m나 높아진다는 것이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IPCC)의 평가보고서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의 해수면 상승폭을 30~60로 예측했다.

산악의 빙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당장 마실 물과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인도·파키스탄·중국 등에 물을 공급하는 티베트 고원을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 로키산맥의 빙하에 의존하는 사람은 20억명에 이른다.

이렇듯이 지구온난화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남태평양과 중국의 해안지대, 네덜란드등 국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로 동식물 역시 기후변화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100년내에 지구의 기온이 1.5~2.5도 상승하다면 지구 동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극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100년간 기온이 2도 상승하면 기후대는 현재보다 북쪽으로 150~550km 이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가 불가피하다. 결국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리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한 탓에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

글로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환경 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해야 할 사실은 온실가스규제의 영향은 환경산업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가 저탄소경제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정부 및 기업의 대응도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환경산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출하는 것은 자칫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독려하자 너도 나도 태양광에 나서 삼천리 화려강산이 태양광 패널로 덮으며 산림을 파손했다.

빌 게이츠는 원전은 밤과 낮,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며 다른 어떤 청정 에너지원도 원자력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원전은 동전의 양면성을 띠고 있다.

존 케리 미 전 국무장관이 기후변화가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라고 했듯이 남극에 사는 펭귄이 북극으로 가고 북극곰이 동물원으로 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한다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을 민중, 정부, 기업은 깨닫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다시 차량 5부제를 부활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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