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푸바오, 4월3일 아듀!”➦“中 판다 외교적 이용 논란”

능산선생 2024. 3. 3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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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새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푸바오는 이날 출국 전 차량에 탑승한 채 약 20분 동안 팬들과 배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푸바오는 20163월 한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당시 8)와 아이바오(당시 7) 사이에서 2020720일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키 16.5, 몸무게 197g였던 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폭풍 성장한 푸바오는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얻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 푸바오도 일반인 5만여명의 투표로 정해졌다.

중국은 판다의 국외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며 현존하는 거의 모든 해외의 판다는 중국에서 소유권을 갖고 있다. 어떤 한 동물종 전체에 대해 그 소유권이 특정 국가에 귀속되어 있는 사례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판다는 중국 중남부에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중국 외부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계약의 형태로 유지될 수 있다.

판다 임대는 이러한 방식의 사육이나 외교에 회의적인 이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에게 거액을 안겨주는 돈벌이인 판다 임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반중 성향의 트럼프파 의원인 미국 하원의원인 낸시 메이스 등은 20222월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미국 소유가 되는 법안을 제출했다. 메이스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판다의 짧은 체류 이면에 감춰진 사악한 음모를 알지 못한 채 판다를 즐기고 있다. 중국의 선전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미국 소유임을 주장하는 법안을 냈다가 표결에도 못 붙여 보고 폐기되었다. 어차피 중국과 판다 임대계약을 맺을 때 새끼가 태어나도 중국 소유라는 것을 계약서에 넣고 임대하기 때문에 법치국가인 미국에서는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법안이었으며 이 법안 제출 자체가 주목받기 위한 정치공세의 일환이 강했다. 결과적으로 상임위도 통과되지 못하여 의결도 붙여 보지 못했다.

중국이 판다 임대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중국 외부에서 종종 나오고 있다.

각국 동물원은 판다가 중국에 내는 판다 임대료보다 판다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기 때문에 판다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에버랜드의 바오 가족의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에버랜드가 중국에 아이바오-러바오의 임대료로 최대 200만불을 매년 내고 있지만 바오 가족을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는 관람객들이 내는 입장료나 그들의 구입하는 굿즈를 감안하면 흑자이기 때문에 비싼 임대료 및 관리비용을 지출하며 바오가족을 사육하는 것이다. 비판과는 별개로 희망 동물원은 계속 나오고 있다.

중국은 판다를 외교적으로 이용, 세계 각국에서 비난도 받고 있다.

사실 중국측은 계약연장을 희망하면 대체로 연장해 주었지만 2020년대 들어 영미와 사이가 나빠지자 계약연장 없이 영국과 미국의 판다들을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영국에는 한 때 5마리의 판다가 있었으나 2024년 기준으로 한 마리도 없으며 미국에도 샌디에이고, 스미소니언 동물원의 판다들은 모두 돌아갔다.

판다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을 앞세워 이미지 세탁하려는 중국의 꼼수는 소프트파워 외교의 상징이면서 정치적 동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이미 정치적 도구가 되어버렸다.

중국은 판다의 반환과 관련된 행동에 명시적인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판다는 항상 정치적인 존재였다. 판다의 귀환에 담긴 중국의 메시지를 분명히 읽어야 한다.

판다는 우리 말로는 물건을 교환하는 수단이다. 중국은 판다를 가지고 흥정하지 말라!

우리가 옛날에 들었던 비단 장수 왕서방이 다시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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