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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홍명보號 부메랑➘손자병법“모나면 멈추고 둥글면 굴러간다”

능산선생 2024. 9. 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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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아군이 진격해도 적이 방어할 수 없는 것은 그 허점을 찌르기 때문이고, 아군이 후퇴해도 적이 추격할 수 없는 것은 이미 멀리 달아나 따라 잡을 수 업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전쟁을 하고자 하면 적이 비록 높은 성루와 깊은 도량을 만든다고 하여도 부득이 나와 싸울 수 밖에 없으니, 적이 반드시 구해야한 하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손자병법-공격과 수비의 불문율이다.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은 보이지 않게하는 전략이다.

적이 굳게 키키는 곳을 공격하면 적은 작은 빈틈까지도 굳게 지키려고 한다. 그런데 적의 작은 빈틈을 노려 재빨리 공격하면 단단히 지키고 있던 곳마저 허술해지고 결정적인 빈틈이 드러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사실상의 최종 관문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이 73계단이나 낮은 팔레스타인(96)을 홈으로 불러들인 만큼 쾌승이 기대됐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며 득점에 실패하고는 당혹스러운 결말을 맞았다.

이번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며, 이날 팔레스타인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도 지녔다.

여러모로 중요했던 한판이 충격적이라 할 만한 무승부로 끝났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한국(23)보다 73계단 낮은 팀이다. B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FIFA 랭킹이 모든 것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팔레스타인은 3차 예선에 처음으로 나선 팀으로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약체'라고 평가할 만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이자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펼친 팬들이 홍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90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린 뒤에도 팬들은 홍 감독에게 야유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석에선 터져 나온 야유에 대해서 홍 감독은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 비슷한 형태로 가게 된다면 앞으로 중동 팀들과 경기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다. 선수들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어줘야 하지만, 코칭스태프 역시 선진 전술을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오만이 1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지긴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오만이 훨씬 좋았다. 이에 따라 전술은 물론 또다시 시차 문제가 걸린 중동 원정 경기가 걱정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달 24일 현안 질의에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손자병법에서 기세를 만드는 데 있어서 장수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병사들의 자발성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보았는데 홍 감독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 같은 군대의 틀을 짜기 못했다.

손자병법에서 모나면 멈추고 둥글면 굴러간다고 했다. 즉 나무와 돌의 성질은 평평하면 고요히 멈추고 있지만, 위태로우면 움직이며 모나면 정지해 있고 둥글면 굴러가기 마련이라고 했다.

축구공이 둥글기 때문에 실력 있는 선수는 능수능란하게 전후좌우로 드리블할 수 있다. 공이 둥글기 때문에 어떤 지점을 어떻게 차느냐에 따라 정확하게 그 방향으로 움직여 간다. 따라서 적절한 힘과 방향성을 갖춰 킥을 하면 경기장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한 번에 공을 보낼 수 있다. 뛰어난 킥력을 가진 선수는 이렇듯 단 한 번의 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2002무적함대스페인을 침몰시키고 기적같은 4강 신화를 이룬 홍명보 주장, 22년만에 그날의 영광을 재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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