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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고양이 사랑받는 것보다 더 큰 선물 있을까?”

능산선생 2024. 8. 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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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고양이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고양이 예찬론은 유명하다.

그의 고양이 이름은 밥(Bob)이다. 밥이 보채면 디킨스는 쓰던 원고를 치우고 밥을 재우는 일부터 했다고 한다. 그런 밥이 죽자 디킨스는 밥의 앞발을 박제해 편지를 뜯는 칼에 장식으로 붙였다. 칼엔 '1862년 밥을 기리며'라는 문구를 새겼다.

인간과 고양이가 공생관계를 맺은 건 약 1만년 전이다. 아프리카 북부에서 아라비아반도 북부에 걸친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만남이 시작된 곳이다. 이곳에서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곡식을 저장하기 시작하자 쥐가 몰려들었다. 쥐를 잡는 유능한 사냥꾼인 고양이도 뒤따랐다. 인간은 고양이의 유용함을 깨닫고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곡식을 싣고 가는 무역선을 타고 세계 각지로 퍼졌다. 고양이는 동양에서도 비단을 토해내는 귀한 누에를 설치류로부터 보호하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8일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정한 세계고양이의 날이다. 지난 2002년 제정돼 올해로 21년이 됐다. IFAW는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유기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을 제정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의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했다. 2020년 말(536만 가구)과 비교해 보면 2년 새 16만 가구가 급증한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펫 프렌들리업장도 늘고 있다.

그런데 카페나 식당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사실상 불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카페·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고객이 동물과 같은 자리에 앉아 음식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

식품접객업소에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려면 업주는 영업장과 분리된 반려동물 전용 공간과 출입구를 마련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는 편의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 동반 시설에 대한 수요에 맞춰 2025년 말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개정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규제를 허용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신청 과정이 복잡해 신청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개인 사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규제 특례를 받기까지 신청일로부터 최대 90일이 소요돼, 실제로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시설은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실정이다.

반려동물 출입이 허용된 매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22곳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규제 샌드박스 시행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202512월 식품위생법 시행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동물권 단체 PETA가 동물실험, 동물성 성분 등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최고, 최악의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상품 리스트는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물을 광고에 등장시키거나 캐릭터로 사용하기에 앞서 동물 복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동물 친화적 브랜드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잘 논다, 길들여지는 걸 싫어한다, 특정 대상에 충성하지 않는다 등의 특성이 고양이와 MZ세대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영화 캣츠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고양이를 리스펙트하라.”

맞다. ‘존중’, 고양이에게만 해당되는 말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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