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민간에서는 12월 22일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구미 각국의 성탄절도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의 미트라교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다. 신약성서에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다.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다.
궁중에서는 원단(元旦)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축일로 생각하여 동짓날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을 베풀었다.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고, 지방의 관원들은 임금에게 전문을 올려 진하하였다고 한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전국의 대학 교수들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한 '도량발호‘(跳梁跋扈)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는 뜻을 담은 ‘跳梁跋扈’
뛸 도(跳), 들보 량(梁), 밟을 발(跋), 뒤따를 호(扈)로 이뤄진 사자성어다.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이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하는데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도량발호에 한 표를 던진 한 인문학 교수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정상적인 사고의 결과가 비상계엄 선포로 이어졌다”며 “대통령으로 무슨 일을 할 지 모르기에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尹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인데도 요건에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민중의 일상과 안녕을 위협에 빠뜨리고 국가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점에서 도량발호의 모습을 보여준다.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2위는 ‘후안무치’(厚顔無恥)였다. 28.3%(307표)의 응답률을 보였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추천한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가리킨다”고 했다.
3위는 18.5%(201표)의 선택을 받은 ‘석서위려’(碩鼠危旅)가 차지했다.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이를 추천한 이형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온 나라가 자신이 똑똑하다고 굳건하게 믿는 지도자들 때문에 끊임없는 논란과 갈등으로 점철됐다는 안타까움과 좌절감이 담겼다"고 했다.
지금 民衆이 보기에 대한민국은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검찰조직도, 행정관료들도 민중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 한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독주하다가 드디어 대통령은 민중에 의해 끌어내려졌다.
그러나 법을 집행, 탄핵, 파면된 박근혜를 수사해 감옥소에 보냈던 尹이 ‘난 탄핵 대상이 아니다’라며 헌재 재판을 거부하는 옹니를 부리고 있다.
지금 尹은 거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거짓과 위선, 양심 불량에서 더 나아가 도도한 역사의 물결을 뒤엎으려 하고 있다.
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19일 “윤 대통령은 당당한 입장”이라며 ‘12·3 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내외신 기자들과 잇따라 만나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란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국민과 전 세계에 타전될 회견을 통해 ‘나 내란 합니다’라고 예고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고, 두세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만두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충격적 사안이지만 그런 헌법적 권한 행사가 필요할 만큼 망국적 비상상황으로 봤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본적, 상식적, 국민적 눈높이에서 내란은 전혀 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2·3 내란사태를 “내란 아닌 소란 정도”라고 주장한 석동현 변호사를 ‘내란 선전 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尹에게 “12월25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2차 출석요구 통지서를 20일 보냈다.
비상계엄 수사를 위해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한 공수처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尹은 응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여당 의원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내란죄를 저지르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런 논리가 은연중에 퍼지고 있면 여권의 여론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같은 이 사태에 대해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법을 집행했던 尹이 法을 거부하는 망동은 극우세력을 등에 업고 법망에서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오려고 한다.
우리 民衆은 이런 미꾸라지들을 잡아 추어탕(鰍魚湯)으로 만들어 보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학책인 《본초강목》에는 미꾸라지가 양기(陽氣)를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가을(秋)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고기'라는 뜻으로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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