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총은 쏘라고 줬지 갖고 놀라고 준 게 아니다”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로 부통령 당선자 이기붕은 정치부 기자들과의 회견 자리에서 마산 시민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따져 묻자 이런 망언을 터뜨렸다. 가뜩이나 정부 수립 이래 최초의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대민발포” 사례라서 그 파장은 컸다.
3.15 부정선거의 불을 댕긴 김주열 열사 서거 65년을 맞았다.
김주열 열사는 4.19혁명이 발발하게 된 동기가 됐다. 김주열 열사의 이같은 죽음은 마산에서 시작된 3.15의거를 4.19혁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됐고, 당시 온갖 부패와 불법,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과 그 잔당들을 심판할 수 있게 됐다.
57년이 지난 2017년 ‘제2의 3.15의거’가 일어났다. 18년간 장기독재정권을 형성해왔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는 정권을 잡은 지 다시 한국적 민주주주의는 18년 그 시대로 회귀, 총 아닌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파면됐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적혀있다. 공화국은 시민의 나라다. 왕의 나라, 간신의 나라, 그 뒤에 숨은 사악한 무리들의 나라가 아니다.
‘임금이 크게 잘못하면 재차 간언하고 그래도 안 들으면 끌어내려야 한다’맹자의 정치사상을 계승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정부 수립 후 실질적 대통령 전원이 하야, 탄핵, 피살, 자살, 수감되거나 말년에 측근 비리로 만신창이가 됐다.
박근혜를 조사해 무기징역에 처한 특별검사가 권력을 거머쥔 윤석열 대통령은 또 다른 칼이 되어 한국사회를 진영논리(陣營論理)를 몰아넣더니 기역고 탄핵돼 구속되었다가 파면만 기다리고 있다.
‘3.15 부정선거’ 64년만에 尹은 2024년 4월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결과가 부정선거라며 ‘12.3 계엄령’를 선포, 중앙선거관리위회에 계엄군을 투입하는 天人共怒할 내란죄를 저질렀다.
尹은 “군주는 귀족들을 존중해야 하지만 백성들의 미움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마키아벨리 말을 거절했다.
尹 같은 인격 장애가 있는 개인이 리더 역할로 부상할 때 사회가 병리주의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구성원들은 그 리더와 추종자 무리의 잔인함과 무책임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간혹 심리적으로 정상인 사람도 리더의 충동성을 결단력으로, 나르시시즘을 자신감으로, 무모함을 대담함으로 착각한다. 특히 민주주의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믿기는 커녕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체제에서 자신의 권위에 한계가 생긴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그를 훼손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尹처럼 공감 능력이 없는 초단절형 인간은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에게 타인의 고통은 하찮기만 하다. 보복적이고 가학적 성향이 강하며 이러한 파괴적 측면은 갈등과 혼란을 조성하고 내란을 일으키도록 부추킨다.
그래서 이같은 초단절형 인간이 높은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리더가 될 사람은 공감 능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명된 사람은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昏君은 거부하고, 名君은 소통한다’는 세간의 말과 같이 군주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좋은 조언자를 두기 어렵고, 尹의 독선과 불통이 이어지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말았다.
잘 드는 칼일수록 쉽게 녹슨다. 아무리 물기를 잘 빼놔도 2, 3일이 지나면 조금씩 녹이 슬기 시작한다. 이것이 식칼의 수명을 단축한다.
이를 막을 아주 간단한 방법은 사용한 다음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마른행주로 닦는 것이다. 마른 행주로 닦은 잘 드는 칼로 지금 난국을 잘 요리해 대한민국號를 바로 세워야 한다.
“난세는 영웅(김주열)을 낳는다”고 했다. 그놈의 쿠데타로 인한 절체절명의 순간, 어느 민족에게나 민중의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서 통일로 이끌 지도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 당나라 검선(劍仙) 여동빈(呂洞賓), 이렇게 말했다. “나에겐 칼이 세자루 있다. 번뇌를 끊는 칼. 분노를 끊는 칼, 색욕을 끊는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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