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연기는 배우의 비주얼이나 연출, 분할 촬영등으로 그 연기력을 커버할 수 있지만, 연극은 그야말로 잔재주가 전혀 통하지 않는 무대다. 거기에다 같은 역할이라도 배우에 따라 연기가 다르고 같은 배우라도 연기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객이 같은 연극을 여러 번 보더라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 그리고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한다.
연극의 4대 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 희곡이다.
‘세계 연극의 날’인 27일, 대한민국은 웃지 못할 연극, 아니 대형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경북 북부권을 휩쓴 초대형 산불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인명·시설·문화유산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당국의 대처 미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체계 없는 혼란스런 재난문자와 ‘뒷북 대응’ 등으로 피해를 키웠다. 실제 사망 피해자 상당수는 갑작스런 대피를 시도하다가 차 안이나 도로 등에서 숨졌다.
고령 어르신들의 경우 재난문자가 있었지만 실제 자력 대피는 어려운 경우도 확인된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번진 산불 영향으로 각 지역마다 ‘대피행렬’이 이어지는 등 혼란상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인접 지역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오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당국이 급박한 재난 상황에서도 과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산불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오기 직전 대피 문자를 발송하는 등 긴급재난문자도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대피 장소를 안내한 지 5분이 지나지 않아 장소를 변경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형 참사를 겪을 때마다 정부는 구호처럼 반복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외친다.
실화 산불에 목숨과 터전을 잃는 참변이라니. 지난 세월 우리 민중들이 어떻게 가꿔온 숲인가. 국민 모두가 산불의 무서움을 새삼 되새길 때다. ‘자나 깨나 불조심’을 잊었는가.
조선시대 선조들은 부싯돌이나 그 위 단단한 차돌로 철편의 날을 내리쳐 철의 분말이 타격열에 의해 공기 중에서 발화하면서 불똥을 일으켜서 불씨를 만들어 사용했다.
그렇지만 매번 부싯돌에 부시를 쳐서 불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불씨를 각 가정에서는 꺼트리지 않고 밤새워 보관했다. 그것이 불씨통이었다.
불씨통에서는 불이 붙어 있는 숯을 넣은 후 그 위에다가 다시 오래 잘 타는 숯으로 덮어서 숯불이 꺼지지 않도록 했다.
숯 사이 사이로 공기가 통해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될 수 있던 거다. 그리고 불이 필요할 때 불이 잘 붙는 재료로 불을 붙인 후 아궁이로 옮겨서 사용했다.
이 관리는 여자들의 몫이었는데 특히 며느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밤사이 꺼지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 놓은 불씨를 살려 가족에게 온기가 가득한 먹을 밥을 지어야 하고 겨울에는 난방이나 따뜻한 물을 데우는 데 써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 관리를 못 해 불이 꺼졌을 땐 시어머니에게 혼이 난 후 이웃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며 소중한 불씨를 빌려와야만 했다.
이처럼 옛 시대에도 불의 사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면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 그 자체였다. 불을 사용해야만 어둠을 밝히고 음식을 조리 할 수 있고 추운 겨울 난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불’은 두려운 존재가 아닌 우리의 소중하면서도 절실한 존재가 된다.
새벽녘에 추운 밤공기를 맞으며 작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썼던 우리의 어머니들의 일상을 생각하면서 소중한 불을 아끼고 잘 관리해 지키자.
옛 선조들처럼 일일이 수고스럽게 불씨를 켜고 붙이진 않지만 불의 위세와 힘은 변함이 없다. ‘불’이란 두려운 존재가 아닌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소중한 ‘불’을 잘 관리해 ‘하인리히 법칙’을 막고 ‘world safety-zone’을 건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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