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세월이 약이다”라는 말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의 고통과 더불어 능동적으로 할 일을 하면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잡고 힘내시라고, 세월이 약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제 입을 찢고 싶다. 위로 말고 끝까지 분노해달라.”
“매일 밤 우리 아이 유골함을 끌어안고 잔다. 아이를 편안하게 보내주기엔 아직 전 아무 것도 모른다.”
2022년 12월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간담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유가족들의 말이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대한민국 진도 앞 바다에서 승객 475명을 태운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다. 선장과 간부급 승무원은 1착으로 구명보트에 올랐고, “제자리를 지키고 기다리라”는 안내방송만 철썩같이 믿고 순한 양처럼 3층과 4층 객실에서 기다린 단원고 학생들은 배가 뒤집힐 때까지 제자리만 고수하다 차가운 바닷물에 수장되었다.
“자리에서 대기하라”
476명의 승객들(대부분이 고등학생인)을 세월호에 묶어두고 지인 및 동료 선원들과 함께 선원 신분을 숨기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계획적으로 빠져나온 선장 이준석(72)의 그놈의 목소리가 ‘세계 음성의 날’ 귀를 다시 때린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왜...카톡을 안보나 했더니?...나도 사랑한다♥♥♥”
그날 아침 침몰하는 세월호안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신모 군과 어머니와 나눈 문자다.
영국의 극작가 토머스 스턴스 얼리엇이 말한 잔인한 달, 四가 아닌 죽을 死로 표현해야 하는 4월을 우리는 지금 보내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적인 일에 반하여 죽은 것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을 꿈꿀 수 없는 일들이기에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처럼 꽃이 화려함을 자랑하는 청춘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와 명복을 빈다. 세월호 참사 10년을 맞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이 아픔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진실을 밝히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검찰 출신 대통령시대에 진실을 밝히기는 커녕 권력기관을 동원해 진실을 숨기려고 했다.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기록되는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죄를 다스려야 할 검찰출신 윤석열정권에서 罪人은 없는 사건으로 세계 희대비극으로 남게 됐다.
‘이태원 참사’, 죄인들은 없고 수습 책임자는 행자부의 최장수 장관자리(이상민)를 누린 게 검찰공화국의 현실이었다.
임기가 5년 단임제인 현재 대통령제에서 국가 운영을 잘못으로 감옥소행을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승만 하야, 박정희 암살, 전두환.노태우.이명박 구속, 박근혜 탄핵 파면에 이어 또 尹의 ‘그놈의 계엄 쿠데타’로 탄핵, 파면, 철장행을 타 보수정권에서 국가를 망쳐놓았다.
오직 자칭 보수정권이라는 정부에서 이같은 대규모 인명피해 참사가 발생한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녀져 다리 위를 지나던 버스와 차량들이 그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로 등교하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1995년 6월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모두 부실 공사 혹은 허술한 안전 관리로 발생한 ‘인재’임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2003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 343명의 사상자가 났고 1993년 10월에는 전북 부안 인근 해역에서 서해 훼리호 침몰 참사로 승객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가장 가까운 대형 참사로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꼽힌다. 이 사고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했다.
참사는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고 ‘안전 국가’를 만들자던 외침만 요란했을 뿐 큐피트 화살처럼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민중들은 ‘도대체 참사의 끝은 어디냐’, ‘대한민국은 참사 공화국이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 참사를 겪을 때마다 정부는 구호처럼 반복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외친다.
보수(保守)는 보전하여 지킨다는 뜻도 맞지만 21세기의 보수는 보수(保修: 건물 따위를 보충하여 고침)로 변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 의식수준은 21세기에 있는데 국민의힘은 19세기에서 있으면서 대문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앉아 있어 국민의 짐이 돼 보수가 아니라 수구라 표현해야 맞다.
이명박‘천안함 폭침’ 박근혜‘세월호 참사’ 윤석열‘이태원 참사’ 이들은 참사가 아닌 人災다.
지금 이런 대형 사건에 남남갈등으로 조장하지 말고 조속히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항상 대형사고는 수많은 사고의 조짐에서 출발하는 ‘하인리히 법칙’을 막고 ‘world safety-zone’을 건설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부다.
역사는 말한다.
조국 튀르키예로부터 ‘국가 모독 행위’로 기소된 적이 있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르한 파무크는 “역사는 땅 위에 기록된다. 과거 인간이 지나간 모든 흔적은 땅에 남았다. 지도는 역사 연구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지도라는 커다란 역사 부도는 완벽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매혹적이다.”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파울로 코엘료 ‘알레프’로 위로하며 새벽을 연다.
“그들은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잃지 않아요.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합니다. 그들은
우리 생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우리는 다른 방에
머물고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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