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목수는 대패를 누르는 힘을 시작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기분으로 대패를 친다. 처음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고 대패를 힘껏 누르면서 힘에 의지해서 당기기 때문에 오히려 균형이 깨지고 체력만 급격히 소비된다. 날물을 예리하게 갈았고 대패 바닥의 평이 잘 잡혀 있으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너무 세게 잡아당기지 않아도 대패질은 잘 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잡아당길 필요도 없다. 초보자라면 이렇게 느리게 해도 과연 대패질이 될까 싶을 정도로 천천히 잡아당기며 요령을 익혀나가도 상관 없다. 대패질은 순결의 방향으로 하면 쉽다. 하지만 엇결임에도 대패질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고, 순결과 엇결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대팻밥은 대패의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이다. 어미날의 끝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