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부지깽이도 덤비는’霜降➷“윤석열 퇴진 촛불”

능산선생 2022. 10. 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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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半夜嚴霜遍八紘 肅然天地一番淸 望中漸覺山容瘦 雲外初驚雁陳橫 殘柳溪邊凋病葉 露叢籬下燦寒英 却愁老圃秋歸盡 時向西風洗破觥)."

권문해(權文海)'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이다.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에 이어 가을 절기로서는 마지막이다.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또한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이 무렵이 되면 대개 농촌의 들녘은 가을걷이로 분주하다. 벼를 베고 타작을 하며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도 수확한다.

이러한 중요한 절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열렸다. 같은 시각 불과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진행됐다.

22일 진보단체로 구성된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오후 4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태평로 시청역 인근부터 숭례문교차로 방향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을 위한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촛불행진에는 강릉·경북·광주 등 전국 23개 지역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석했다. 경찰은 오후 5시 기준 약 15천여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경찰이 애초에 예상한 참석자 7000여명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주최 쪽은 오후 6시 기준 30~4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민주주의 파괴하는 자들이 감히 헌정질서를 입에 올리고 있다. 우리 촛불시민들이 바로 헌정질서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은 뻔뻔하기 그지없고, (카툰 윤석열차) 자신을 풍자한 고등학생까지 짓밟았다윤석열 정부는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21) 대통령실은 촛불행진을 두고 헌정질서를 흔드는 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김아무개(55)씨는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 요즘 경제 사정도 그렇고, 민생이 너무 힘든데 청와대 이전하는 데 혈세나 쓰고 민생 챙기는 데 아무런 관심 없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 내내 주가조작 허위경력 김건희를 특검하라!” “무능 무지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중고생까지 참여, 박근혜 퇴진 촛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불양식품은 배탈나면 그만이지만 불량정치는 국민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우선적으로 추방해야 한다

정치와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이 편안하게 사는데 비전을 제시하는 것 富國安民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나라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나라를 위해 국민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납득시켜야 한다.

대통령은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다. 대통령이 국민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우선적 약속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위게어서 등판하는 것은 오히려 기회다. 링컨은 남북전쟁,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공황, 김대중 전대통령은 IMF라는 역사적 사건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통령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득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설득의 수단을 갖춰야 한다. 설득은 말로만 하는게 아니다. 설득은 전인격적으로, 표정으로. 움직임으로, 바람결로, 한줄의 메시지로 하는 거다.

그런데 지금 민주주의 거울이 일그러지고 있는 형국이다. 촛불로 들어선 정부를 짖밟고 들어선 윤석열 정권, 또 다시 촛불로 퇴진의 귀로에 접한다.

범인만 잡아 감방으로 보냈던 검찰의 옷을 벗어 던지지 못하고 민중의 안중을 헤아리지 않는 정치는 끝이 보일 수 밖에 없다.

일요일 아침 김민기의 노래 잦은 연못을 듣는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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