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나는 정상일까. 스스로 물을 때 사용하는 ‘정상’이란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앞서 나온 질문들만 보더라도 그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대략 평균에 근접하는지를 두고 고민한다. 어쩌면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해 보이는 게 무엇이냐에 따라 자신이 평균보다 약간 더 위인지, 약간 더 아래인지 고민할지 모른다. 예컨대 키는 평균보다 더 크고,, 몸무게는 평균보다 좀 덜 나가길 바랄지도 모르겠다」
이는 최근 읽은 「나는 정상인가」(저자 사라체니)의 책에 나오는 문구다.
우리는 지금 남과 다른 것을 ‘비정상’이라고 여기고 끊임없이 ‘정상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은 집을 짓고 옷을 만들며 도구와 무기를 발명하는 등 삶의 새로운 조건에 맞춰 습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연 선택이 인간의 생태에서는 다른 종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없다. 게다가 먹이를 찾을 수 없는 동물은 죽지만 인간은 서로 먹여 살린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정상’인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도 요구하는 등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요구를 두고 “막장 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맞서는 등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강 대 강’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는 파행으로 끝날 것 같다.
민중으로부터 국가 통치를 위임받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제 2항을 법률가 출신 대통령이 짓밟고 국민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民衆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개무시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逆鱗이 몰아칠 수 있다.
『용이라는 동물은 길만 잘 들이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턱 밑에 직경이 한 자나 되는 역린이 있는데, 만약 이를 건드리면 반드시 죽이고 만다.(夫龍之爲虫也 柔可押而騎也. 然其喉下有逆鱗徑尺, 若人有嬰之者, 則必殺人.) 』- 한비자 稅難篇 「逆鱗」
당 태종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용도 잘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 있지만 역린을 건드리는 자는 반드시 죽인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짤막하고 요령 있는 「원정(原政)」이라는 그의 논문에서 “정치란 바르게 함이자, 우리 백성들이 고르게 살도록 해주는 일이다.…”(政也者 正也 均吾民也…)라며 정말로 통쾌한 해석을 내렸다.
1779년 8월 3일 새벽 정조는 효종능과 세종의 영릉을 찾으려 창덕궁을 나섰다. 어렵사리 강을 건넜을 때 길가에 빼곡히 늘어선 백성을 보고 정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내가 이제 배를 타고 이 백성에게 왔으니 더욱 절실히 조심하겠다.”
荀子의 王制와 哀公편에 나오는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을 인용한 것이다.
이는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백성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은 배를 뒤엎기도 한다는 뜻이다.
民衆위에 군림하는 통치자의 末路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에서 찾는다.
民心척도인 여론을 무시하고 밟는 대한민국 자동차는 브레이크가 파열되면 통치자는 죽음으로 종결되지만 民衆은 파열돼 작살난 대한민국 차를 혈세로 수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닥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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