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경복궁의 가장 큰 문 ‘광화문’. 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이 경복궁을 설계하면서 지은 이 문의 이름은 ‘정문(正門)’이었다. 이름을 ‘광화(光化)’로 고치도록 한 이는 세종대왕이었다.
조선 건국 초기 태조는 정도전에게 새로운 수도인 한양 건설을 맡긴다. 정도전은 치밀한 도시계획하에 경복궁을 건설했고 궁궐의 남문인 광화문 앞에 관청들을 배치했다.
광화문 남쪽 길을 따라 좌우에는 의정부, 삼군부, 육조, 사헌부 등의 주요 관아들이 들어섰고 그 뒤편으로도 크고 작은 관청들이 들어섰다. 경복궁이 왕권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면 광화문 앞길은 관원들의 활동 공간이면서 각종 국가 행사와 국가 경영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정도전은 광화문 남쪽 좌우로 관아들을 배치하며 가운데에는 큰길을 내었다. 그 길의 이름은 ‘육조길’ 혹은 ‘육조거리’로 불렸다. 한성부는 물론 조선에서 가장 큰길이었다고 한다.
도로의 폭을 대로, 중로, 소로로 나누어 크기를 규정했는데 대로의 너비는 56척이었다. 1척을 30cm로 환산하면 17m 가까이 된다. 다만 광화문 앞길은 법전에 규정된 대로의 폭보다 넓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넓은 길인만큼 국왕의 행차가 많았다. 국왕이 궁궐을 떠나거나 돌아올 때 항상 지나는 길이 광화문 앞길, 육조거리였다. 국왕이 행차하는 모습을 보려고 백성들이 몰려들었고 간혹 그들이 직접 왕에게 민원을 고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육조거리에서 대규모 행사도 거행되었는데 과거 시험도 이곳에서 시행되었다. 특히 무과에 응시한 이들이 말을 타고 무예를 겨루는 시험이 치러지기도 했다고. 각종 관청이 있어 관리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들락거리고 인근에는 시장까지 있어 육조거리는 한양에서 가장 분주한 거리였을 것이다.
우리는 70년대 광화문 뒷골목과 육이전이 들어섰던 종로 1가 뒷골목에 민중의 술인 막걸리로 그 시절을 풍미했다. 그러나 79년 ‘12.12 쿠테타’로 전두환 군부가 장악한 광화문, 21시 통행금지로 젊은이들의 토론의 장 ‘막걸리 선술집’의 문은 20시면 굳게 닫히고 청춘의 데이트길인 덕수궁 돌담길은 미 대사관 관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삼엄한 통제를 받았다.
선술집의 영업 종료로 인해 광화문, 종로 주변의 여관으로 술집을 옮겨 밤새도록 마시다가 ‘게엄 베이붐’이라는 단어까지 탄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독재자인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고 한다. ‘4.19혁명’으로 꽃잎처럼 쓰러져 간 수백명의 영령들이 다시 무덤에서 還生, 怒한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립 부지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오 시장은 “아직 송현동으로 정리된 게 아니다”라며 확정적 답변 대신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최근 영화 ‘건국전쟁’의 이례적 흥행,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 속에 여론을 띄워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념적 대립이 여전한 역사적 인물의 기념관을 광화문 한복판에 유치한다는 구상을 놓고서는 찬반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오 시장은 23일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장소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 송현광장이라며 기념관 건립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오 시장은 “영화 ‘건국전쟁’ 등이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며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몇일전 글에서 ‘건국아버지 이승만’의 이승만 전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미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저항했다.
「이승만은 사적인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이 목적을 추구하며 그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1948년 10월 28일 작성된 “한국 생존의 전망”이라는 미국 CIA 비밀문서에 ‘이승만의 인격’이라는 파일이 존재한다.
이승만의 자유주의는 공산주의를 피해 내려온 이북 출신들을 친일파 청산의 명분 제거와 독재정권 유지에 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낸 ‘반공 이데올로기’를 위하여 이용 되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보수주의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는 이렇게 서로 연결된다.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에 이름뿐인 민주주의를 갖다 붙인 정체불명의 이데올로기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였다. 독재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보도연맹 학살사건’, ‘3.15 부정선거’와 ‘4사5입 개헌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전 대통령인 이승만의 뿌리는 박정희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비극의 역사로 만들 인물이 지금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되고 있다. 여권이 이승만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데 이어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를 적극 홍보하는 등 연일 ‘이승만 띄우기’중이다. 마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 이어 또 철 지난 역사전쟁으로 ‘4.10총선’ 보수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차기 대권에 욕망이 있는 오세훈 시장이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 보수의 동정표를 받으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진정 보수의 아버지는 필자가 누누이 강조했지만 ‘백범’ 김구선생이다.
‘나의 소원’에서 민주정치, 민족통일, 자주외교를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우파 민족주의자로서 끝까지 남북 협상을 시도했던 백범 김구선생. 선생은 한국의 진정한 보수주의 원조다.
“참담한 심정이다. 나를 비롯해 지도층을 자칭하는 이들이 총퇴각을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같은 지도층이 없었던들 통일은 벌써 성공하였을 것이다. 조선 지도자들은 제1차 시험에서 전부 낙제다. ”
지난 1946년 4당 코뮤니케 무산 뒤, 1월 14일 진보적 민족주의자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자회견.
김구, 여운형 두 선생은 보수와 진보라는 노선이 달랐지만 38선을 베고 누워서라도 통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분단시대 남한에서 보수와 진보가 손잡고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해 不撤晝夜 뛸 때 누가 이분을 총으로 쏴 통일의 길을 좌절 시켰는가?
미국의 정보기관도 인정했듯이 그 뒤에는 보수 수구골통의 세력이었다.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는 시민 박기서 버스 운전사에게 김구선생 살해범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피살되었다.
“윤석열 정권은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고 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윤 대통령의 이승만 기념관 건설에 대해 “‘사사오입 개헌’ ‘백범 암살’ ‘제주 4.3사건’ ‘죽산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 ‘민간인 학살’ 등을 열거한 뒤 ”검찰은 3.15 부정선거 때 마산에서 시위한 학생들의 호주머니에 ‘인민군 만세’ ‘김일성 만세’ 등의 쪽지를 집어넣고, 결국 김주열 열사를 죽여서 바다에 던져버리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다, 4.19 혁명으로 하야했지만 국민들이 그를 법정에 세웠어야 했다“고 한탄하면서 ”이런 자에 대해 국민세금 수백억 원을 들여 기념관을 짓겠다고 주장하는 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의 말인지 의심이 간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걸핏하면 헌법정신을 들먹이는데, 헌법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적시돼 있고, ‘불의’의 대명사가 바로 이승만“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의 촛불에 의해 헌전사상 탄핵 파면된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 무기징역을 선고한 윤석열, 한동훈등 현정권이 64년전 이승만 수사검사를 맡았다면 무죄를 구형했을 것이 뻔하구나??
오호통재라!!
오세훈, 당신은 광화문에서 2002년 붉은악마 ‘광화문 함성’을 잊었는가? 아니 이명박 대통령이 그놈의 美親소 때문에 광화문의 촛불에 놀래 잠에 깨 북악산으로 올라가 촛불을 물결을 보고 민중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 더 나아가 헌정사상 아니 세계사에서 첫 탄핵 박근혜 촛불을~~
다시 춘삼월 타오른다. 이것이 바로 ‘4.10총선’ 촛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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