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햄버거’, 독일의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상인들이 몽골에서 가져온 음식인 타타르 스테이크를 모방하여 그 지역 요리사가 다진 육회를 재료로 반죽하여 뭉친 것을 불에 구운 것으로 햄버그 스테이크 또는 함부르크 스테이크라 한다. 18세기 초 미국으로 이민온 독일 출신 이민자들에게서 이 스테이크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함부르크에서 온 스테이크라는 음식인 햄버그 스테이크로 불리게 된다.
이 후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 때 한 요리사(일명 햄버거 찰리 Hamburger Charlie, 본명 Charlie Nagreen)가 샌드위치를 만들던 중 너무 바쁜 나머지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일반 고기 대신 샌드위치 빵에 넣어 판매한 것이 오늘날 햄버거의 시초이다.
흔히 '햄버거'란 명칭으로 정식 상품화한것이 맥도날드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전인 1921년 화이트캐슬(White Castle)이란 식당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이 음식을 패스트푸드로서 상품화하기 시작했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영화 해롤드와 쿠마에서 주인공들이 가려고 죽을똥을 싸는 곳이 바로 화이트캐슬이다.
한국에 햄버거가 처음 전래된 것은 한국전쟁 때 파병 미군들이 미군부대 인근(특히 용산(이태원)과 평택(송탄)에서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 퍼지면서 인지도가 생겼고, 훗날 롯데리아의 탄생과 맥도날드의 한국 진출로 대중인기 반열에 오른다. 지금도 이태원이나 송탄 등에 가면 미국식 햄버거를 파는 집들이 남아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고소득 국가 한정으로 하층민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고 미국에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이 많은 것은 소득이 낮으면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 이 편견은 사실과 다르다. 미국 하층민들은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먹을 일이 거의 없다. 미국 저소득층들은 푸드 스탬프를 지원받아 식사 대부분을 해결하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푸드 스탬프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이들에게 햄버거는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특별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햄버거등 패스투푸드로 인해 날로 ‘비만 대한민국’으로 나락하고 있다.
국내 성인 5명 가운데 2명은 비만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중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2012년)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중 비만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비만 유병률이 38.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BMI는 1단계 비만(25-29.9㎏/㎡), 2단계 비만(30-34.9㎏/㎡), 3단계 비만(35㎏/㎡ 이상)으로 구분하고 2단계와 3단계를 각각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계별 비만 유병률은 1단계 32.4%, 2단계 5.9%, 3단계 1.09%다.
다만 10년 동안 증가율로 보면 3단계 비만이 2.9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2단계(2.6배), 1단계(1.1배)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0.35%이던 3단계 비만 유병률이 2021년 1.21%로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0.42%에서 0.97%로 2.3배 늘었다.
대한비만학회는 3단계 비만 유병률이 20-40대에서 도드라지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해당 연령대의 3단계 비만 증가 폭은 20대 3.1배(0.64%→2.01%), 30대 3.6배 (0.61%→2.17%), 40대 3.4배(0.36%→1.23%)였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질병인 고혈압이 최근 20~30대 MZ세대에서도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는 체내에 과다한 지방 조직이 쌓이는 상태로 비만으로 인해 여러 가지 대사변화를 유발 할 수 있다. 비만의 특성중 하나가 신체의 대사속도를 저하시키고, 에너지 소비량과 대사 효율을 감소시켜 이로인해 체중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염증 반응을 촉진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어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고위험군 선별 및 조기 진단 유도, 자가 건강관리 정보 제공, 진단 후 사후관리, 교육 및 상담 등 지원체계를 마련해 생애 전주기에 걸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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