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난세는 김주열 낳는다’答➨劍 아닌 將相和

능산선생 2024. 3. 15. 04:41
728x90
반응형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총은 쏘라고 줬지 갖고 놀라고 준 게 아니다

1960315일 부정선거로 부통령 당선자 이기붕은 정치부 기자들과의 회견 자리에서 마산 시민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따져 묻자 이런 망언을 터뜨렸다. 가뜩이나 정부 수립 이래 최초의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대민발포사례라서 그 파장은 컸다.

3.15 부정선거의 불을 댕긴 김주열 열사 서거 64년을 맞았다.

김주열 열사는 4.19혁명이 발발하게 된 동기가 됐다. 김주열 열사의 이같은 죽음은 마산에서 시작된 3.15의거를 4.19혁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도화선이 됐고, 당시 온갖 부패와 불법,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던 이승만 대통령과 그 잔당들을 심판할 수 있게 됐다.

57년이 지난 201723.15의거가 일어났다. 18년간 장기독재정권을 형성해왔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는 정권을 잡은 지 다시 한국적 민주주주의는 18년 그 시대로 회귀, 총 아닌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파면됐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적혀있다. 공화국은 시민의 나라다. 왕의 나라, 간신의 나라, 그 뒤에 숨은 사악한 무리들의 나라가 아니다.

임금이 크게 잘못하면 재차 간언하고 그래도 안 들으면 끌어내려야 한다맹자의 정치사상을 계승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정부 수립 후 실질적 대통령 전원이 하야, 탄핵, 피살, 자살, 수감되거나 말년에 측근 비리로 만신창이가 됐다.

박근혜를 조사해 무기징역에 처한 특별검사가 권력을 거머쥔 윤석열 대통령은 또 다른 칼이 되어 한국사회를 진영논리(陣營論理)를 몰아넣고 있다.

민중을 위해 칼을 써야 할 검찰출신 대통령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기 식구를 감싸며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범법자를 대사로 임명, 정권 심판론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여기에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자유의 방패’(FS) 기간 동안 육군 간부들이 훈련 현장에서 술판까지 벌여 당나라군대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대통령 흑역사는 대통령의 일탈에서 나온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할 일은 선거로 나라를 맡아 헌법과 법률안에서 비전과 정책을 실천하다가 때가 되면 담백하게 내려오는 것이 김주열 열사의 뜻이다.

兵法는 말한다.‘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이처럼 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었다. 사람의 됨됨이나 인품을 말 할때도 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들 수 있고, 나아가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을 옮길 수 있다는 경지까지 가능케 한다.

난세에 재상과 장군이 화합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의미의 將相和(장상화)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검찰공화국의 에 치고 진영논리에 밟힌 지금 將相和이라는 화답을 들을 수 있을까?

난세는 영웅(김주열)을 낳는다고 했다. 국가의 운명이 외세에게 넘어가버린 절체절명의 순간, 어느 민족에게나 민중의 뜻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서 통일로 이끌 지도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남을 바로 잡으려면 나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공자의 사상이 지금 절실히 요구하는 시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