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상상도 할 수 없는 것 이상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것’이었던 제주4.3의 절대 비극적 유산을 극적으로 극복해 온 제주민들의 역사적 궤적의 귀결은 혁명적 자기 변혁을 통한 평화, 인권, 화해, 상생의 모습 자체였다.”
지난 2018년 2월22일 김대중도서관장 박명림 교수(연세대)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열린 학술 심포지엄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에서는 제주 4.3 이후, 제주도민의 진실과 화해, 포용, 상생을 위한 노력은 ‘세계보편적 치유 모델’이라며, “4.3 뒤, 모든 생명이 죽고 희망이 사라진 상황에서 제주민들은 절대 폐허를 넘어 진실, 화해, 상생을 향한 상상할 수 없는 고결성을 보여 줬다”고 했다.
그는 킬링필드, 아우슈비츠와 같은 대학살에 비춰, 제주 4.3 극복과정과 그 형태는 ‘제주 모델’, ‘제주 4.3 치유모델’, ‘제주 정신’으로 이름 짓고, “모든 국민, 지도자와 공유하는 한편, 남남갈등과 남북분단의 극복 모델, 과거사 극복의 모범적 세계 보편 모델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른바 제주 모델의 핵심은 “민관 협력과 협치 정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의 정신, 도민들 사이의 단합과 연대, 결속의 정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지속성”이라고 꼽았다.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올해는 4·3 항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갓난아기가 어느덧 일흔 살이 넘었고, 열 살 난 어린이들이 여든 살 넘는 노인이 되었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열 살 안팎의 어린 소년·소녀들은 군인과 경찰에 의해 깡그리 불타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을 고사리같이 여린 손으로 다시 일으켜 세웠고, 이토록 아름답게 제주도를 복원시켰다. 이는 기적적인 일이며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다.
현대사의 비극으로 불려온 제주 4·3사건(1948년)이 발생 66년 만인 지난 2014년에 ‘4·3 희생자 추념일’로 명명되고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돌, 바람, 여자라는 삼다 제주도가 4.3삼풍으로 인한 시체, 피, 눈물의 삼다로 변했다.
4.3은 세계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갈라지는 세계분단의 과정에서 발생한 경계국가 한국의 대비극이다. 특히 세계분단과 한국 분단과정에서 제주는 중앙에서 가정 먼 이중경계지역이었다.
민주화 이후 1998년 11월 23일 김대중 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4·3은 공산폭동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고, 1999년 12월 26일 국회에서 제주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희생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인권신장과 민주발전 및 국민화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고, 2000년 1월 12일 제정 공포되면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착수되었다.
2003년 3월 29일 조사위원회에서 보고서를 확정하였고 조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2003년 10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국가권력에 의해 대규모 희생’이 이뤄졌음을 인정하고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하였다.
이어 2006년 민간 주도 위령제에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했다. 보수 성향의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고 큰 아버지 박상희가 제주항쟁에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2022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 4.3의 아픈 역사와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화해와 상생,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 “붉은 동백꽃 만개”,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을 강조하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曰“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윤당선자는 제주 4,3 . 74주기 추념식에 최초로 참석하는 데 방점을 두는데 그쳤다. 그저 제주 민중의 표를 훔쳐가기 위한 술수였다.
그후 외세와 이승만 독재정권이 빚은 원인에 대해서는 침묵하였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4.3 항쟁 추념식 불참하고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위한 돌직구를 날렸다.
“제주 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는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
지난해 말, 윤 정부는 4.3을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6월 28일, 윤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대통령이 24년 만에 참석, 이렇게 말했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사랑을 가진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합니다. (…)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수냐 진보냐 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바탕 위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탓 인지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중도. 진보를 억누르며 ‘리승만 자유정권’의 망상에 젖어들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아바타인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은 우남(雩南)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미화, 다시 ‘자유 독재주의’로 환생하려고 한다.
얼마전 영화‘한국전쟁’에서 민주공화국을 짓밟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미화했다. 다시 진정 보수가 아인 극우세력이 남한을 장악하려고 했다.
「이승만은 사적인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이 목적을 추구하며 그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1948년 10월 28일 작성된 “한국 생존의 전망”이라는 미국 CIA 비밀문서에 ‘이승만의 인격’이라는 파일이 존재한다.
이승만의 자유주의는 공산주의를 피해 내려온 이북 출신들을 친일파 청산의 명분 제거와 독재정권 유지에 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낸 ‘반공 이데올로기’를 위하여 이용 되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보수주의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는 이렇게 서로 연결된다.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에 이름뿐인 민주주의를 갖다 붙인 정체불명의 이데올로기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였다. 독재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제주 4·3항쟁’, ‘보도연맹 학살사건’, ‘3.15 부정선거’와 ‘4사5입 개헌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전 대통령인 이승만의 뿌리는 박정희로 이어졌다.
여권이 이승만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데 이어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를 적극 홍보하는 등 연일 ‘이승만 띄우기’중이다. 마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 이어 또 철 지난 역사전쟁으로 ‘4.10총선’ 보수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진정 보수도 아닌 보수의 탈을 쓴 ‘승냥이들’이 보수의 동정표를 받으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진정 보수의 아버지는 필자가 누누이 강조했지만 ‘백범’ 김구선생이다.
‘나의 소원’에서 민주정치, 민족통일, 자주외교를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우파 민족주의자로서 끝까지 남북 협상을 시도했던 백범 김구선생. 선생은 한국의 진정한 보수주의 원조다.
“참담한 심정이다. 나를 비롯해 지도층을 자칭하는 이들이 총퇴각을 할 때라 생각한다. 우리같은 지도층이 없었던들 통일은 벌써 성공하였을 것이다. 조선 지도자들은 제1차 시험에서 전부 낙제다. ”
지난 1946년 4당 코뮤니케 무산 뒤, 1월 14일 진보적 민족주의자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자회견.
김구, 여운형 두 선생은 보수와 진보라는 노선이 달랐지만 38선을 베고 누워서라도 통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분단시대 남한에서 보수와 진보가 손잡고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해 不撤晝夜 뛸 때 누가 이분을 총으로 쏴 통일의 길을 좌절 시켰는가?
미국의 정보기관도 인정했듯이 그 뒤에는 보수 수구골통의 세력이었다.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는 시민 박기서 버스 운전사에게 김구선생 살해범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피살되었다.
“윤석열 정권은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윤 대통령의 이승만 기념관 건설에 대해 “‘사사오입 개헌’ ‘백범 암살’ ‘제주 4.3사건’ ‘죽산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 ‘민간인 학살’ 등을 열거한 뒤 “검찰은 3.15 부정선거 때 마산에서 시위한 학생들의 호주머니에 ‘인민군 만세’ ‘김일성 만세’ 등의 쪽지를 집어넣고, 결국 김주열 열사를 죽여서 바다에 던져버리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다. 4.19 혁명으로 하야했지만 국민들이 그를 법정에 세웠어야 했다”고 한탄하면서 “이런 자에 대해 국민세금 수백억 원을 들여 기념관을 짓겠다고 주장하는 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의 말인지 의심이 간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걸핏하면 헌법정신을 들먹이는데, 헌법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적시돼 있고, ‘불의’의 대명사가 바로 이승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 아니면 빵을 달라’는 민중의 절규에 ‘자유’도 ‘빵’도 없다. 마치 루이 14세 회귀한 시대에 살고 있는 세상으로 還生한다.
그러나 민중의 생활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시작하고 민중과의 약속에서부터 민주주의가 發火된다. 민주주의 근본은 민중생활, 民의 삶, 민생이다. 그러나 민중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은 민중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 추가 꺾이면 사회는 일방통행의 폭주기관차로 돌변할 수 있다. 종북과 진보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진보의 씨가 마른다고 보수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는 게 아니다. 진보가 뿌리 내려야 보수도 건강해진다.
처칠 영국총리의 말이 떠오른다.
“좋은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고, 나쁜 대통령은 항상 결정을 피하고 미루는 사람”
민중의 촛불에 의해 헌정사상 탄핵 파면된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 무기징역을 구형한 윤석열, 한동훈 현정권이 65년전 이승만 수사검사를 맡았다면 무죄를 구형했을 것이 뻔하구나??
오호통재라!!
그놈의 의사증원 2,000명을 놓고 편가르기 국정농단으로 즐기고 있다.
경복궁 慶會樓(경회루)에서 酒色雜技(주색잡기) 酒宴(주연)을 열며 민생을 뒷전으로 하다가 왕의 權座(권좌)에서 쫓겨난 연산군, 1,490년전에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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