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대통령 기자회견, 正祖 소통에서 답 찾아라!

능산선생 2024. 5. 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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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소통은 인간 삶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듣기 싫은 소리 막는다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조선 27명의 왕 중 소통을 잘하며 희망의 불씨를 타오르게 했던 계몽군주는 정조라고 볼 수 있다.

정조는 49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조선 왕 중에 세종 대왕 다음 가는 정치 지도자로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조선은 “소민(백성)의 마음을 잃을지언정 양반의 마음을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는 양반들의 나라였다.

그러나 정조는 양반도 소민과 마찬가지로 군역을 지는 것이 옳다고 여겼고, 사대부가 아닌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여겼다.

조선 최초로 안경을 쓴 임금이 되었을 정도로 학문을 좋아했던 그는 불통으로 병든 조선을 치유하기 위해 개혁 정책을 편 겸손의 지도자였다.

그는 백성의 삶을 공감하며 국왕의 신분으로 일반 사대부보다 검소하게 생활하며 국왕 즉위 후부터 하루 두 끼, 끼니당 반찬은 다섯 가지만 재위 24년 동안 변함없이 실천하였다.

평소에는 비단옷 대신에 무명옷을 입었고 옷이 해지거나 버선에 구멍이 나면 이를 버리지 않고 꿰매어 입었다고 한다.

백성과는 차원이 다른 구중궁궐에 사는 절대 군주였지만 하층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기득권층의 특권을 분산시켜 백성 중심의 사회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는 늘 신하와 백성들에게 귀를 크게 열고 들었고 한다.

특히 정조는 400여년간 양반이 지배한 한양에서 벗어나려고 화성 왕궁을 축조하려고 했다.

그는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재위 24년간 66회 능행을 비롯해 100회가 넘는 잦은 궁궐 밖 행차를 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하루 전인 오는 9일 오전 10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현안 관련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4·10 총선에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윤 대통령의 변화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2년 4월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공정·상식·국익·실용’을 국정 운영 원칙으로 정했다며 “정책과 국정과제를 국익과 실용을 기준으로 실행하고, 이념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히 지켜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런 원칙들은 사실상 실종됐거나 자의적으로 적용돼, 한국 사회 곳곳의 퇴행을 불렀다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래서 그런지 “세평 검증을 위장한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 잔재를 청산하겠다”며 폐지했던 민정수석실 부활한다

윤 대통령의 변화 여부가 남은 임기 국정 운영 동력을 좌우할 것이다. 민중에게 공감하는 모습, 협치, 국정을 운영하는 자세 등에서 대통령 본인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검찰 출신이라 그런지 남의 말을 무시하는 上命下服 국정운영 틀이 바뀌지 않으면 남은 3년 임기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험로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는 도시 안에 사는 구성원들끼리 소통을 통해 희로애락을 나누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최우선 문제에 대해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숙고를 거쳐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럼, 총체적 난국에 빠진 대한민국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현명함’을 제시할 대통령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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