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尹.李 만남자리➫‘先民後私’ 會者定離 去者必返

능산선생 2024. 4. 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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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만나면 언제가는 헤어지게 되고 헤어져도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지금 당장은 그릇되어 보이더라도 결국 정리된다(會者定離 去者必返 生者必滅 事必歸正)”

사람은 무상함과 동시에 덧없이 소중하다. 불교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은 낯선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이치라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회동을 제의한 뒤 양측은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다 접고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회담이 성사됐다. 이번 회담은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여야 대치 정국 해소와 협치 모색 차원에서 마련됐다.

첫 회담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전후로 강조해 온 현안들이 대거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0 총선 이후 여야 모두 협치를 외치는 상황에서 열리는 회담인 만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어떤 결실을 내어놓을지 정치권 안팎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공히 26일 실무협상 브리핑에서 양자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국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의 속내를 한 꺼풀 들춰보면 회담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다.

일단 양쪽 모두 민생을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현안을 놓고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실무 조율 과정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 도입,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그리고 윤 대통령이 각종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의제에 올리라고 요구한 바 있어 실제 회담에서 이 대표가 이런 요구들을 윤 대통령에 제시할지 주목된다.

민생이란 하나의 단어를 두고도 양측의 시각은 다소 달라 보인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소득 수준과 형편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는 여지를 두고 있어 양측이 서로 양보한다면 일정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 확률도 없지 않다.

두 달 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정 갈등 문제도 화두가 될 수 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끝내 의료계가 불참한 가운데 출범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최근 제안한 국회 차원의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채상병특검법 등 야권이 추진해온 각종 특검 도입 사안은 회담의 최대 뇌관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 등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은 이번 회담의 격과 무게 등으로 미뤄볼 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다. 다만 민주당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 앞에서 이 문제를 꺼낼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야권이 추진하는 각종 특검법 수용에 부정적인 기류다.

윤 대통령은 일단 이 대표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2년 만의 첫 회담인 만큼 협치의 물꼬를 트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과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깜짝쇼하듯 불쑥 내놓는 행위는 철학이 얼마나 빈약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많이 말하기보다 많이 듣고 때로는 야당에 고객을 숙이고 민중이 불신하는 측근은 주제하지 말고 잘라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귀를 열고 民衆의 소리를 손으로 수첩에 깨알같이 받아써 실행에 옮겼다. 정책 마련과정에서 소통은 의무다. 다수 민중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정치 철학자 아이리스영 법적 책임에만 집중할 경우 누군가는 책임을 면제된다

첫 영수회담은 백성이 제일 귀하고 다음이 나라고 군주는 제일 사소하다(先民後私:선민후사)”는 맹자의 말씀을 되새기며 지혜롭게 정국을 헤쳐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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