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칩 여는 세상-지금 남북관계➽74년전 6.25동란

능산선생 2024. 6. 2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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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은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이 구절은 한국 전쟁 종전 후인 1956년 발표된 트로트 곡인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 노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북한이 38선을 넘어 불법 남침, 동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동란'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948년 백범 김구선생께서 통일을 위해 북으로 떠나기전에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는 존재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 단계에서 있어서는 우리 전 민족의 유일 최대의 과업은 통일 독립의 쟁취인 것입니다…영원히 38선이 굳어져서는 안 됩니다. 뜻을 못 이루면 38선을 베개 삼아 죽어 오겠습니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수포로 돌려놓았다.

벌써 74년이 되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의 ‘단장(斷腸)’은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을 말하고 있듯이 한국 현대사에 비극중 비극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초.중.고교생뿐만 아니라 20대 젊은 층 사이에도

『아아...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의 ‘6.25 노래’를 아는 층이 거의 없다고 한다.

‘6.25동란’은 북침(북한이 남한을 침범)라는 사실은 이제 명백해졌다. 그래서 정확한 역사해석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준다. 대한민국을 갈라놓고 있는 ‘북한을 보는 눈’을 바로잡아야 한다. 편향된 시각의 출발점이었던 수정주의이론부터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종착지는 남북한 주민 모두가 인권과 복지를 향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주도로 북한 주민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편입돼야 할 것이다.

통일의 기반은 튼튼한 국가 안보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안보는 民.政.官.軍.財이 따로 없이 뭉쳐서 지켜내야 할 일이지만 최전선에서 나서있는 軍의 임무가 막강하다.

국가안보는 어떤 특정집단의 이익을 의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안보 앞에서는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가 자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려시대의 몽고의 침공, 이씨조선시대의 왜구의 침략, 대한제국의 일제침탈에서 볼수 있듯이 설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지구상의 ‘단일민족’국가라는 대한민국. 그러나 동족상잔의 비극을 놓고 보수와 진보는 말할것 없이 국론을 분열시켜 국제적 蕩兒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암울하다. 지금 우리는 잦은 사건 발생시마다 정부의 대응 미숙으로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사회적 갈등은 74년전 6.25동란의 비용보다 더 큰 국가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이명박근혜정권 10년내내 천안함 침몰, 목함지뢰 폭파, 개성공단 폭파등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그후 5년후 등장한 윤석열 보수정권은 선제타격론으로 대북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정권은 이를 아랑거리지 않고 핵개발을 끝내고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를 시도때도 없이 쏘아대고 있다.

특히 북은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날리고 남은 이에 맞대응, 확성기 방송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방문으로 북.러 관계가 동맹을 넘어 혈맹의 관계를 형성해 한반도는 다시 20세기 냉전시대로 회귀한다.

이러한 가운데 6.25전쟁 74돌, 대한민국號는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분열로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악마의 키스가 엄습하고 있다. 특히 말로만 보수로 가장한 이명박근혜정권은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리자 덜컥 사드배치를 들여와 남남갈등에 이어 주변국으로부터 고립된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명박근혜정부를 계승했다는 윤석열정부는 채상병 사건에서 드러냈듯이 군기강이 당나라 군대로 환생하고 있다. 특히 국가를 보존심이 강한 보수가 이명박근혜에 이어 윤도 군 미필자로서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예외없이 누구나 강제로 지켜야 할 4가지 의무인 ‘국방의 의무’을 지지 않았다.

전쟁무기의 균형으로 평화가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신뢰에 의해서 참된 평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합리적 사고를 막는 정전체제가 70년이 되어가지만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듯 한국사회는 극단적으로 양분됐고 분단 상황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통일은 우리가 살길임은 분명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통일하느냐가 중요하다. 평화체제가 세워진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는 과정을 거쳐 통일이 돼야지 통일이라는 목표만을 앞세운다면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는 만큼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는 박근혜 정권이 ‘통일은 대박’이라며 막대한 예산과 거창한 조직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했지만 결국을 통일을 초치는 사드배치를 끌어들였다.

세계 유일의 무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도 3번의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지금 한반도의 긴장은 어느때 보다 격하게 돌아갔다.

핵을 보유한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갖고 미국을 위협하는 등 ‘핵 고스톱’을 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싹쓸이를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하자 애매한 남한을 때려잡는 흔들기로 독박을 쓸 위기에 처했다.

서로에 대한 분노와 불안은 전쟁을 통해서는 해결될 수 없다.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낳고 평화와는 거리가 더욱 멀어질 뿐이다. 전쟁 종식은 상대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군사적 대응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립된 관계에 서 있는 당사자들이 서로의 이해관계를 대화를 통해 함께 풀어나갈 때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현재의 한반도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원론적인 논의를 넘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와 방법으로 평화체제를 만들어 갈지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남북교류협력을 고민할 때에야 평화체제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핵과 북미 적대보다 ‘레바논 공존공생의 평화협정체제’다. 이 형태는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전쟁을 해결하는데 훌륭한 모범이 되었으며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심어주었다.

우리는 ‘黑猫白猫’(흑묘백묘: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로 보수 진보의 개념을 뛰어넘는 화합의 장으로 남남갈등을 우선 봉합하고 북한 주민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통일비용을 절감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때다.

우리는 이제 與時俱進(여시구진:급변하는 세계조류에 맞춰 전진)으로 한반도의 통일멍석을 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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