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밀국수로 폭염 씻을‘유두절’➦MS 오류에 ‘사이버 정전’

능산선생 2024. 7. 2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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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물맞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명절의 하나인 유두절’, 매년 음력 615일이다.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날이다.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다. ‘유두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목욕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옛 유두 무렵에는 참외 등과 같은 햇과일이 나오므로 햇과일·국수·떡 등을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유두천신이라고 했다. 호남지방과 영남지방에서는 이날 논이나 밭에 가서 농사를 관장하는 용신과 농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찰떡을 해서 물꼬나 둑 밑에 한 덩이씩 놓고, 물이 새지 않고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 보리나 밀이 나는 때이기도 하므로 밀가루 적이나 밀떡을 논에 뿌려 풍작을 빌고 일꾼들과 나누어 먹기도 했다.

유두음식에는 유두면·수단·건단·연병 등이 있다. 유두면은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대문 위에 걸어둔 것으로, 지금의 긴 국수와는 모양이 매우 다르다. 이는 잡귀의 출입을 막고 액을 쫓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 풍속은 현재 전해지지 않으나, 오늘날에도 유두날에 밀국수를 해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남아있다.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불행한 정치사와 민족 고유의 문화사와 고난의 민중생활사를 더불어 살아온 국수’, 밀가루가 귀하던 시절엔 그 어떤 음식보다 귀하고 훌륭한 음식이었기에, 잔칫날 축하객으로 온 손님을 접대하는 음식으로 내놓은 것이 잔치국수다.

잔치국수는 역사가 깊은 음식이다. 최초의 잔치국수라고 부를 수 있는 음식은 6세기 때 처음 문헌에 보인다. 중국 북제(北齊)의 황제 고양(高洋)이 아들을 낳은 것을 기념해 잔치를 열고 손님을 초대했다. 북조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북사에서는 이 잔치의 이름을 탕병연(湯餠宴)이라고 기록했다. 탕병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라는 뜻으로 국수의 원형이 되는 음식이다. 국수는 국수인데 지금처럼 면발이 기다란 국수가 아니라 짧게 끊어진 칼국수나 수제비에 가까웠을 것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국수 면발을 길게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황제가 고관대작의 생일잔치 때 탕병, 즉 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이 자주 보인다.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신당서자치통감에도 당 현종이 생일날 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8세기 무렵, 황제의 생일잔치에 국수를 준비했으니 잔치국수는 이때 부자들 사이에 이미 유행했다고 볼 수 있다.

연일 32도를 넘는 폭염속에 이 시원한 잔치국수 한 그릇 주지 못할망정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운영체제(OS) 서비스 오류로 전 세계에 ‘IT 대란이 확산하고 있다.

19AP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애저 장애로 인해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사, 은행, 언론사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미국에는 이날 주요 항공사 항공편의 이륙 중단과 체크인 지연이 속출했다. 미 저가 항공사인 프런티어 항공과 선컨트리 항공에 이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도 노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독일 베를린 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도 항공편 운항에 문제가 생겼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방송이 중단됐다. 영국의 철도 역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국내에서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발권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은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인 나비테어(Navitaire) 발권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MS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홍콩익스프레스,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 젯스타에어웨이즈, 타이에어아시아엑스 등 7개 외항사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MSOS(운영체제)인 윈도우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들도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PC 화면에 블루스크린이 나타난 다음, 재부팅이 되지 않는 장애(BSOD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각국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서야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아침 발생한 사이버 정전과 관련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MS에 서비스 장애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컴퓨팅법)에 따르면 장애 발생 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는 이용사에 즉각 피해 상황과 장애 원인 등을 알려야 할 의무를 진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IT대란은 전 세계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욱이 세계 각국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상대국 기밀을 절취하거나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사이버 정보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 공격은 우선 국가·사회적 피괴력을 가져오며 정파의 급속성, 대응의 촉박성 등 그 특성으로 인해 국가안보의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대두되었으며, 또한 그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의 현대전은 陸海空中戰에서 사이버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이버로 국가기간망과 금융전산망등을 마비시키며 대혼란이 야기되며 그 틈을 타서 한 나라를 점령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은 초를 다투는 짧은시간에 혼란에 빠트려 핵전쟁보다 어쩌면 더 무서울 수 있다.

미국, 아니 심지어 중국도 사이버 부대를 창설, 집중 육성중이며 북한도 이같은 부대를 창설 운영중인데 특히 김정은이 IT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해커부대 병력이 최고 4000여명에 달하고 능력은 미국과 러시아 다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대외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병력 1700~3000명의 해커전문 ‘121부대를 두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내 조직에 분산돼 근무하고 있으며 부대 사령부는 평양시내 한 호화 호텔로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IT강국으로 불리우는 대한민국, 民官財가 합심해 ‘IT대란을 막을 수 있는 강국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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