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暴炎속‘입 닥치고 마스크’➨尹정부,코로나 여름유행 예측실패

능산선생 2024. 8. 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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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에지 시(Edge City). 은행에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평범한 은행원 스탠리. 어느날 그는 우연한 기회로 고대 시대의 유물인 마스크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마스크는 아주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스탠리가 마스크를 쓰면 초인적인 힘을 가진 불사신이 된다. 스탠리는 나이트클럽 가수인 티나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악당 조직 보스의 정부다. 스탠리의 마스크 때문에 여러가지 소동이 일어나고 경찰은 스탠리를 뒤쫓는다. 티나가 보스를 사랑하지도 않으며 빠져나올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돕는다.

스탠리의 마스크 때문에 일어난 여러가지 소동으로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직까지 가세, 쫓고 쫓기는 사건이 벌어진다. 조직의 사주를 받은 어느 여기자에 의해 정체가 탄로난 스탠리는 조직에게 마스크를 빼앗기고 조직의 보스는 마스크를 이용하여 도시의 세력을 장악하려하는데...」

1994년 개봉된 영화‘마스크’다.

마스크는 원래 할로윈(halloween)이나 가장 무도회에서 변장하기 위하여 착용하는 얼굴 가리개의 총칭이다. 16, 17세기에는 밤에 거리로 나갈 때 신분을 감추는 변장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낮에 햇빛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는데 이것을 루(loo)라고 불렀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마스크에 민감하며 젊은 여성일수록 위생문제가 생길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대중적 인식은 좋지 않다. 얼굴을 가리니까 뭐 숨기는 게 있냐, 건방지다 등등. 사실 이거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양에서도 범죄자들이 얼굴 가리는데 쓸 수 있으니 안 좋게 보는 것이 어쩔 수 없긴 하다.

마스크는 서로 만남의 자리를 박차고 사회의 단절을 가져다주며 더 나아가 국가의 불신까지 증폭할 수 있다

그놈의 ‘코로나 19’ 때문에 대한민국 5000만명중 약 3000만여명이 쓰고 다니던 마스크가 1년 6개월만인 2022년 5월 2일에 벗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 3개월만에 마스크를 다시 쓸 판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천명을 넘은 가운데 입원 환자가 1주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의 65%는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65살 이상 고령자였다.

최근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2022년과 2023년에도 겨울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줄어들다가 7∼8월께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두고 “폭염 때문에 실내 활동이 많이 늘어나면서 냉방기 사용을 오래 하다보니 환기도 부족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케이피쓰리(KP.3)’ 변이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로, 4월 0.3%에서 7월 39.8%까지 검출률이 올라갔다. 케이피쓰리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되는 단백질에 추가 변이가 있어, 기존 면역을 소폭 회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의료 현장에선 치료제 부족분을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충분한 치료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확보는 지켜지지 않았다. 질병청의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3843억원)보다 53.2% 줄었다. 코로나19 유행 수준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다,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를 염두에 두고 예산을 과소 편성한 탓이다. 감염병 위기대응 종합관리 예산도 13억36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결과론적으로 정부가 주기적인 여름 유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셈이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확진자에 대한 명확한 휴가 규정이 없는 회사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유행이 반복되자 상병수당 등을 도입해 ‘아프면 쉴 권리’를 제도화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상병수당은 업무와 관련 없는 질병·부상으로 일하지 못할 때 쉬면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푹푹 찌는 날씨에도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입 닥치고 go’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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