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박정희 목가지를 따러 왔수다”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절단하고 남측으로 넘어와 지난 1968년 1월21일 밤에 세검정에서 붙잡힌 북한 124군 소속 특수부대 김신조가 한 말이다.
박 전대통령은 그 당시 1월26일 긴급합동 안보비상회의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할 때까지 뭣들 한 겁니까. 중앙정보부장과 공군참모총장은 보복 계획을 세우세요.”라고 지시했다.
1·21 사태 직후 예비군 제도가 생겼다.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 3사관학교가 들어섰다. 군 장병들의 제대가 6개월 미뤄졌고, 실미도 부대(684부대)가 생겼다.
2024년 8월23일은 실미도 사건이 발생한 지 53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 김일성 암살을 위해 극비리에 만든 특수부대의 공작원들은 섬을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탈취하고 서울 청와대로 진격하다 자폭했다.
실미도 사건은 불법 모집에서부터 훈련 중 인권침해, 부식비 횡령, 사형집행 및 암매장 등 처음부터 끝까지 최악의 국가범죄였다.
반세기 만인 오는 9~10월께 국방부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 유족들에게 사과한다고 한다. 사과는 경기도 벽제리 공동묘지에서 열리는 사형집행자 유해발굴 개토제 때 ‘국방부 간부의 대독’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신원식 장관이 대통령실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대로 사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만일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을 경우 실미도 부대원을 두 번 죽이는 꼴이다.
1972년 사형을 선고받은 실미도 부대 공작원을 공군이 임의로 암매장한 사건에 대해 정부가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이라 판단했다.
문재인정부 때 2022년 9월21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실미도 사건과 관련한 규명과제 중 1차로 ‘사형이 집행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 암매장에 대한 위법성 및 유해 매장지 규명’에 대해 진실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건은 공군이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을 1972년 3월10일 공군 부대에서 사형 집행할 당시 가족이나 친척에게 사형 집행을 통지하지 않고 주검도 인도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암매장한 사건이다.
사형이 집행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에 대한 유족의 상소권회복 청구가 받아들여져 실제 실미도 부대원의 재판이 대법원에서 50여년 만에 진행 중인 가운데, 공군 검사가 실미도 부대원들에 대한 국가의 인권 침해를 인정하면서도 ‘탈출 과정에서의 정당방위였다’는 유족 주장에 대한 법리적 반박없이 상고를 기각해 달라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냈다고 한다.
국방부 과거사위의 실미도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실미도 부대의 지옥 같은 풍경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실미도에서 공작원들은 일체 외출이나 면회, 서신 연락 등이 금지됐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총을 든 기간병이 따라와 감시할 정도로 혹독하게 통제당했다. 제한된 시간에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면 참호 입구에 대고 기관총 발사, 구보 시 발뒤꿈치 조준 사격 등 가혹한 훈련으로 인하여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중무장한 상태로 수영훈련을 하던 중 공작원 1명이 힘에 겨워 물에서 나오려 하자 교관(기간병)이 때려죽이겠다고 고함쳐 익사하기도 했다.
음식이 부실해 배가 고픈 공작원들은 기간병들의 빨래를 해주고 빵과 라면을 얻어먹었고 나중에는 기간병들이 키우던 개나 돼지의 밥을 훔쳐먹거나 살아있는 뱀을 날것으로 잡아먹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피고인을 포함한 공작원 24인을 실미도에 가둔 다음 피해자인 공군 기간병들을 이용하여 실미도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상습적인 구타와 폭행 폭언, 훈련을 빙자한 가혹 행위, 음식물 등 생활필수품의 부실한 공급, 살인 및 시체훼손 강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중감금죄의 범죄행위이다
53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흡수통일 선언하며 북에 대화 제안하는 이상한 ‘윤석열식 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마치 박근혜 ‘통일대박론’처럼 정권 바뀌면 먼지처럼 사라질 허상의 구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킬체인(Kill-chain)’으로 일컫는 선제타격론을 접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냉전체제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主敵이 酒積(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 생기는 적병)이 되어가는 난장판이다.
軍 미필자인 보수정권 9년 동안 북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지뢰사건등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 보수의 아버지 김구선생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킨 무늬만 보수로 둔갑, 대한민국을 타이타닉호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 아닌가?
세계 유일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동북아의 한반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면 자신과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낡은 것을 보충하여 고치는 보수(補修)가 수구골통으로 남남갈등과 남북갈등만 재생산하는 좀비다. 한국의 정치 지형상 “보수는 유능하고 진보는 무능하다”인데 지금 무능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 운영 능력을 판별하는 핵심 기분은 안보와 경제다.
국가안보는 어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안보앞에서는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가 자리하지 않는다.
군미필자출신 보수정권 수장들이여, 행군을 잘하는 장수는 수레바퀴 자국이나 병사들의 발자국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노자의 善行無轍迹(선행무철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방의무를 하라!!
그래야 53살에 된 실미도 사건은 實米(실미:실제로 거래되는 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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