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역사 왜곡 윤석열정부, 두눈 다잃고 있다!”

능산선생 2024. 9.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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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History is 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

에드워드 카가 쓴 역사철학 도서‘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정의 중 하나인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가 이 책에서 나온 표현이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윤석열 정부가 에드워드 카의 말을 뒤집으며 “과거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외눈박이가 되지만, 과거역사에 집착하는 자는 두눈을 다잃는다”(러시아 속담)으로 가고 있다.

내년 고교 1학년 학생부터 쓰게 될 한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보면 9종 교과서 모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했다고 명시했다. 윤석열 정권 들어 ‘민주주의’만으론 부족하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명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 당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는 ‘반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유의 다양한 의미가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좁혀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 반국가세력으로 찍히는 거 아니냐?”라고 농담을 한다. 양주와 맥주를 섞어서 폭탄주를 돌리던 1980~90년대에 검사들은 술잔을 오른쪽으로 돌리며 “우익 보강”, 왼쪽으로 돌리며 “좌익 척결”을 외쳤다. 윤 대통령도 그런 문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6월28일 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연설했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그리고 8월15일 경축사에서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왔다.”

그러나 역사는 끊이지 않고 계속 물 흐르듯이 흘러 간다. 역사는 현재적 상황에서 부단히 재해석 되여야 한다. 정확한 역사해석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해준다.

역사에는 거울이 있다고 한다. 이 역사에 숨겨진 거울을 보고 오늘을 판단하고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서 실제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 추가 꺾이면 사회는 일방통행의 폭주기관차로 돌변할 수 있다. 종북과 진보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진보의 씨가 마른다고 보수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는 게 아니다. 진보가 뿌리 내려야 보수도 건강해진다.

민주주의 근본은 민중생활, 민중의 삶, 민생이다. 그러나 민중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민중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 정쟁의 당사자가 아니라 갈등과 이견을 아우르는 중재자, 개혁작업의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편협한 이해관계의 틀을 넘는 통큰 접근만이 나라와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다.

공자는 나라를 경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식량과 병력, 신뢰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식량이나 병력이 부족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식량과 병력이 풍부해도 민중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처칠 영국총리의 말이 떠오른다.

“좋은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고, 나쁜 대통령은 항상 결정을 피하고 미루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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