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江富者에 좌우하는 대입➦한은‘지역별 비례선발제‘

능산선생 2024. 8.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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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牛骨塔, 소뼈로 만든 탑이란 뜻이다. 부모가 자식 공부시킨다고 소까지 팔아제낀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신성한 학문의 전당 진리의 전당이라 하여 상아탑(象牙塔)이란 고귀한 이름으로 불리던 대학이 우골탑이란 이상한 이름으로 탈바꿈 하였다.

육십년대를 전후하여 생기기 비롯된 우골탑. 이 우골탑의 배경엔 사무치도록 그립고도 뼈아픈 전설 같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못 배운 나의 한을 자식에게나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식 하나만은 이리하여 땅 팔고 소 팔고 쨍빚을 내서 서울로 서울로 대학 보낸 것이다.

자신은 못 먹고 못 입어도 좋으나 자식은 그리 되면 결코 안 된다는 부모의 한 서린 정 때문에 우골탑은 만들어졌다.

이제 牛骨塔이 무너지고 있다. 아니 학문적 진리를 추구하는 지성의 보루로서 자리매김한 진정한 대학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31일 기준 1002만4468명을 기록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6만5238명)의 약 19.6%로,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에 그치면서 인구 절벽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양상이다

이러한 부메랑이 자식을 출세를 위해 소를 팔아 대학교에 보내던 시절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9월 4일 실시될 수능 9월 모평 지원자 수는 총 48만 8292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38만 1733명이며, N수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 6559명으로 21.8%를 차지했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부모 경제력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그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연 심포지엄에서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소득 상위 20% 가구 자녀의 상위권대 진학률(5.9%)이 나머지 가구(2.2%)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진학률 격차 가운데 학생 개인의 잠재력(중1 때의 수학 성적)에 기인한 부분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거주 지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불합리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위권 대학의 입학 인원을 지역별 학생수에 비례해 배정하자는 것이다.

지금 서울대는 정시모집 합격생 2명 중 1명은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 인재를 싹쓸이 하면서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실패한 국공립대학이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노벨상 수상자 일본인 과학자 3명이 독식했지만 특목고 출신과 강남지역 출신이 장악한 서울대학교가 국가 발전 기여도에서는 별로 점수를 못 받고 있는데다가 우수인재를 확보하고도 노벨상하나 배출하지 못한 상아탑이다.

또 서울대라는 이름아래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대해 거의 전부 용역을 받아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특히 일부교수들은 연구비를 횡령, 사법조치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우수인재가 몰려든 의대생들이 의료파업에 동참하고 있지 않는가?.

의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돈벌이를 위한 투쟁으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졸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흰 가운을 벗어 던지고 저승사자들이 주로 입는 검은 소복을 입어라!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의사의 윤리강령으로 이어온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침을 뱉지 마라.

교육 평준화 정책은 신분이나 시험에 의한 보증적·경쟁적 선발을 지양하고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여 신분, 부모의 직업, 가문 재정적 능력과 같은 배경적 요인에 의한 차별이 없는 교육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인간이 인간답게 될 수 있도록 교육적 조건을 제공한다는 의미와 함께 각 개인이 스스로의 발전에 대한 믿음과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촉진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현재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소위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장악하는 현상은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평준화 원칙에 어긋난다.

대학 진학률은 10년 내에 아마 지금 70%인데 50%까지는 갈 거다. 어쩌면 OECD 평균으로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중등단계 직업교육 보면 한국은 18%밖에 안 된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또 대학에 가서 기술교육을 받거나 전문 교육을 받는 정도가 우리는 18%, 핀란드 71%, 스위스 65%, 호주 58%. OECD 평균만 해도 45%다.

지금 ‘어느 대학교 나오셨습니까’라고 이제 묻지 않는다. 이제 사람들한테는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이같이 대학에 간다는 것의 의미, 가치가 변화하는 것이다. 대학에는 정말 그 학문을 좋아하고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사람들의 만남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내고 멋진 벤처기업을 만들기도 하면서 그 사람들의 운명이 바뀌는 곳이다.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년 후에 지금의 대학 400개 중에서 300개 정도만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사는 한 지방대의 폐교는 이제 현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3일 인하대를 비롯한 52개 대학이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위 SKY의 집중화는 가속될 것이다. 특히 특목고 출신과 강남지역 출신이 SKY대를 점령할 것이다.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감소하는 가운데 이를 대처할 방안은 ‘DJ식 벤처육성’과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모델이다.

IMF신탁통치의 지배를 받던 1997년 대한민국은 김대중 대통령은 청년들의 벤처창업을 적극 지원, 넥슨, 네이버등 세계 굴지의 IT기업을 탄생시켰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Apple사의 첫 해외 개발연구소가 이스라엘에 있다. 우 리나라 기업인 삼성, LG도 이스라엘에 개발연구소가 있다. 해외의 많은 기업들은 이스라엘의 유망한 벤처기업과 연구인력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

나스닥 상장사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대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창업을 꿈꾼다고 한다. 특히 공대생들이 창업에 대한 의지가 뛰어나다.

우리와의 큰 차이점은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20대에 실패는 평생의 짐이 된다. 실패했다는 주변의 인식과 금전적인 문제는 재기 할려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다르다. 대학생들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실패를 인정해주는 사회 문화에서 기원한다. 실패를 했다고 하면 경쟁에서 물러난 것이 아닌, 경험으로 생각하고 성공에 대한 밑 걸음으로 인식한다.

중세 유럽에서 자유로운 지성의 네트워크로 탄생한 대학은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에 교양교육을 통한 지적 자원의 공급원으로, 다시 말해 학문적 진리를 추구하는 지성의 보루로서 자리매김해 명맥을 이어왔다.

이제 대학은 평생 배우고 싶은 것, 배워야 할 것 이런 것들을 배우러 가는 곳으로 가야 한다.

국어사전에도 등록되어 있는 牛骨塔이 사라지고 象牙塔으로 복원 한다. 민중과 동고동락해온 우리의 황소, 2008년 제작돼 민중의 눈시울을 적신 단편영화‘워낭소리’로 돌려 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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