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半夜嚴霜遍八紘 肅然天地一番淸 望中漸覺山容瘦 雲外初驚雁陳橫 殘柳溪邊凋病葉 露叢籬下燦寒英 却愁老圃秋歸盡 時向西風洗破觥)."
권문해(權文海)의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이다.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에 이어 가을 절기로서는 마지막이다.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또한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이 무렵이 되면 대개 농촌의 들녘은 가을걷이로 분주하다. 벼를 베고 타작을 하며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밤·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도 수확한다.
이러한 중요한 절기에 배추가 ‘금추’로, 民衆들은 焉敢生心(언감생심)이다.
수도권의 한 한식당에선 이 달부터 상차림에서 상추를 빼버렸다. 고물가 속 폭염·집중호우로 인해 '금추'가 된 상추·배추가 식탁 위 귀한 먹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 유난히 긴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 하자 소비자 10명 중 4명가량이 작년보다 김장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늦출 전망이다.
김장 김치를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 김치, 양파절임, 오이소박이 등을 만들기 위한 대체 채소나 완제품 포장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포장김치도 배추 수급 문제로 깍두기나 열무김치, 묵은지 같은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람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가 필요한데 채소는 곡물과 달라서 저장하기가 어렵다. 물론 채소를 건조시켜 저장할 수는 있지만 건조시키면 본래의 맛을 잃고 영양분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우리 고유의 식품이 바로 김치이다.
발효된 김치에는 젖산과 젖산균(유산균)이 풍부하며, 김치 1g에 젖산균 약 1억 마리가 함유되어 같은 무게의 요구르트보다 약 4배 많다. 또한 비타민 A와 C,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몸에 좋으며 배추와 무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 김치에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과식을 피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몸의 지방을 분해, 연소를 돕기도 한다.
치솟는 물가는 고소득층보다 저소득 서민층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서민 물가 급등으로 더욱 양극화로 치닫는 사회, 국민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병폐가 만연되는 것이다. 이해와 화합보다는 증오의 대상과 집단이 늘어가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퍼져가면서 분노만 싸이고 있다.
그러나 분노는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조의 도덕적 바로미터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그래서 플라톤은 분노는 정의를 향한 영혼 능력이라고 했다.
“경제는 잘 모르지만 물가는 잡아야 나라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물가를 잡는 것이었다.”는 최근 숨을 거둔 전두환 뒷담화가 다시 엄습하지 않는 민중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광신적 시장주의자’ 밀턴 프리드먼를 추종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믿기 어렵겠지만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진 않는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자칭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란 건 거짓말도 못되는 헛소리다!!
국화주를 빚어 마시는 것 외에 이 시기 절식으로는 국화전을 꼽을 수 있다. 무쇠로 만든 그릇에 기름을 두르고 여러 색의 국화꽃을 얹은 쌀이나 밀가루 등 각종 반죽을 놓고 지져 먹는다.
이제 국화주와 국화전을 나눠 들면서 尹과 金이 벌여놓은 영혼 없는 뒷담화을 태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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