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이웃 시루떡 나눠 먹지못하고 김장도 못하는 立冬➘‘트럼프 한파’ 엄습

능산선생 2024. 11.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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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쓸쓸히 나뭇잎 지는 소리를(蕭蕭落木聲)

성근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錯認爲疎雨)

스님 불러 문 나가서 보라 했더니(呼僧出門看)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네요(月掛溪南樹)“

나뭇잎 지는 소리를 빗소리로 착각하여 동자승에게 나가보라고 했더니 밖에 나가본 동자승은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네요”라고 다소 엉뚱한 답을 하는 松江 정철의 ‘한밤중 산속의 절에서(山寺夜吟)’이다.

쓸쓸한 가을밤 후드득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는 서서히 다가오는 겨울을 연상케 한다. 예부터 겨울의 길목을 입동(立冬)이라 불렀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때다.

전국적으로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이른바 고사를 지낸다. 그해의 새 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토광·터줏단지·씨나락섬에 가져다 놓았다가 먹고,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주며, 이웃집과도 나누어 먹는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선조들은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했다. 또한 식량이 넉넉하지 않은 농가에서 초겨울부터 봄까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미리 담가 두는 김장은 조상들의 현명한 지혜가 담긴 월동대책이다.

겨울에 먹을 채소나 과일이 적었던 그 시절에 김치는 서민들의 든든한 영양식이자 보약이었다.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한다. 경상남도 도서지방에서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고 하며, 밀양지방에서는 갈가마귀의 배에 흰색의 부분이 보이면 이듬해에 목화가 잘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입동날씨점을 본다. 즉,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바람이 독하다고 한다.

이때쯤이면 가을걷이도 끝나 바쁜 일손을 놓고 한숨 돌리고 싶을 텐데 곧바로 닥쳐올 겨울채비 때문에 또 바빠진다.

그러나 미국발 트럼프 한파가 한반도 상공을 덮쳐 올 겨울은 더 춥고 오래간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푸들로 불리우는 윤석열 대통령은 차기 트럼프정부와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바이든을 믿고 김정은 북한정권에 대해 선제타격론을 앞세우며 남북관계를 신냉전으로 몰아넣은 상태이어서 김정은과 관계가 좋은 트럼프의 등장은 尹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을 된다.

특히 장사꾼인 트럼프는 방위비 전액 분담금을 다시 주머니에서 꺼내 들 것이다. 만일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부정적으로 대한다면 북한이 원하는 주한미군 철수를 들고 나올 것이다.

지난 2020년 7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독 미군 감축 결정 배경을 설명하며 독일의 국방비 지출 불만을 표시한 뒤 “독일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해 다른 동맹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주한미군 감축 옵션은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의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도 활용됐다.

협상 대표들이 2020년 3월말께 기존 대비 13% 증액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이후 미국은 무려 50% 가까운 증액인 13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주둔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지난해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미국은 일본에는 현재의 4배 수준인 80억달러를 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주한미군 주둔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핵 우산을 제공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대신 한국은 베트남전 파병부터 이라크전 파병에 이르기까지 역대 미국 정부의 전세계 군사 전략을 지원해 왔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근간으로 철수하면 양국의 군사동맹이 해체된다. 또 트럼프의 한·일 핵 보유 용인은 미국은 물론 중국도 강력 반대했던 핵 도미노를 용인하겠다는 주장이라 국제적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다. 주한미군·주일미군 철수는 미국의 핵우산 제공 중단을 뜻하는 만큼 양국의 자체 핵 무장론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 역시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들이 연합하여 공격해 온다면 상당한 타격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이다. 지금까지 북한을 상대로 방위비를 수거해간 미국은 이제 중-러를 상대로 한 방위비를 남한에 지불해야 옳다. 한반도라는 최적의 요충지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고 미국의 일차적인 최전선에서 방어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안보에 남한에 방위비를 청구하는 염치없는 행동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을 위해 한국이 경비를 분담하는 것이다.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한반도 밖에 있는 미군 경비까지 대라고 요구하는 건, 분담금의 취지와 목적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 분담금이 다소 인상되더라도 그 수준은 한·미 두 나라가 공감하고 동맹의 기반을 흔들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

시루떡을 만들어 이웃사촌과 나눠 먹지도 못하고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김장도 못하는 지옥의 立冬을 맞고 있다.

다가올 겨울은 꽁꽁 얼어붙고 있어 곧 닥칠 설국열차행이다. 2013년 12월16일 고려대생이 고려대 벽보에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의 학습효과가 9년만에 환생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민심은 천심이다. 그러나 윤대통령, 지지율이 10%대의 역대 대통령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미는 어때?’라고 외쳤던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후 첫 방미를 해 동맹의 도장을 찍고 FTA, 평택미군기지 건설등 우방의 형제을 다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서거 10주년에 부시 전대통령이 참석, 동지愛을 과시했다.

명나라와 청나라라는 두 강대국을 힘으로 대적할 수는 없었다.

“우리의 힘이 이들을 대적할 수 없다면, 헛되이 고지식한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다. 그러면 나라를 위급한 경지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안으로 자강(自强), 밖으로 유화책을 써야 한다. 고려(高麗)와 같이 하는 것이 보국(保國)의 길이다.”

살아남으려면 신중한 외교가 필요했다. 광해군은 ‘실리외교’를 선택했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해서 한반도를 보면 안다. 우리가 도약할 기반은 바다”라고 한 노무현 트럼프 재등장으로 국제무대가 다시 변해야 한다. 한국지형도 ‘트럼프 스타일’ 아닌 ‘광해군 실리외교’ ‘노무현 반미면 어때?’로 민중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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