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하늘을 날고자 하는 일념으로 나르는 새를 모방하기 위해 새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어깨에 부친 이키루스는 비상을 시작한다.
영원히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라간다. 태양이 가까워지면서 그는 밀랍으로 부친 날개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위 온도가 높아지면서 밀랍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추락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한 일화로 세상이 주는 날개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에 홍두꺼비 잡듯이 뜬 구름없는 ‘계엄령 선포’해 6시간만에 해제, 해외 신인도가 엉망진창인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국경제號가 추락하는 것에 날개 없다. 미국의 ‘R의 공포’가 한국을 덮친다.
‘R의 공포’에서 ‘R’은 경제 용어인 “Recession”의 첫 글자를 의미한다. 즉, R의 공포란 경기 후퇴 또는 경제 불황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나타낸다. 이 개념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까지도 긴장하게 만든다. 경제가 둔화되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이는 다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증폭되기 쉽다.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려는 경향이 생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수요가 급증하고, 주식 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이는 최근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윤석열 쿠데타 실해이후 해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주는 판에 미 금리인하의 역풍으로 한국경제의 쓰나미가 덮칠 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 방향성은) 경제 정책이 정상 작동하면 내려가겠지만, 미국 신정부의 경제 정책과 달러 강세, 금리 정책 방향 등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내 경제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를 보면 외국인 방문객 숫자라든지 수출은 지금 큰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카드 사용량이 줄어들고, 경기 심리지표도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경제 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 움직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한국경제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총성없는 전쟁에 실탄이 없는 꼴이다.
출렁이는 실물경제 여파가 본격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소비를 위축을 시킬 위험이 몰려온다.
내년 성장률도 한은이 애초 전망했던 1.9%에도 못 미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불안정한 정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 투자 계획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조속히 추경을 편성해 경기를 진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추경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의 필요성이 있을 때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며 맞서고 있다.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자칫 서두르지 않을 경우 취약층의 고통을 덜어주고 국민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 총재 역시 “추경 합의는 빠를수록 좋다”며 “늦게 할수록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와 정부는 당리당략을 떠나 추경 편성의 최적 시기와 규모, 중점 사업 등에 관해 하루빨리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연말인데 민중의 주머니속 쩐이 없어 음식점들이 솥뚜껑 운전이 멈춘 餓死상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가 아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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