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 세상-‘삼겹살데이’ 소주 한잔➘치솟는 물가, 畵中之餠!

능산선생 2025. 3. 3. 04:29
728x90
반응형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육류의 좋고 그른 것을 분간해 내는 법에서는 도야지 고기의 맛으로 말하면 [] 뒤 넓적다리와 배 사이에 있는 세겹살이 제일 맛이 있고 그다음으로는 목덜미 살이 맛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1934113일자 동아일보 기사)

80년대부터 돼지고기의 갈빗살 특정 부위를 삼겹살로 칭하게 된 이후, 1994년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 '삼겹살'이 등재될 정도로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삼겹살을 즐겨 먹었으며 왜 삼겹살을 사랑하게 된 것일까?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외식 메뉴 중 하나가 삼겹살이니, 삼겹살은 국민 고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삼겹살을 먹기 시작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는다.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도 거의 1970년대 무렵이다. 그것도 어쩌다 쓰였을 뿐 널리 퍼진 것은 1980년대다. 국어사전에 삼겹살이 오른 것도 1994년이라고 하니까 1980~1990년대에 유행하면서 국민 음식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삼겹살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 기술적으로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상하기 쉬운 돼지고기를 저장할 수 있게 돼 돼지고기 보급이 늘었다. 연탄불 중심에서 가스 사용으로 인한 조리법과 도구의 변화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적인 변화가 돼지고기와 관련한 음식 문화를 바꾸어놓았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자가용 시대가 열리면서 야외 활동과 외식 문화가 크게 발달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IMF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로 고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IMF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얇아지자 값싼 삼겹살을 많이 찾게 되면서 삼겹살 열풍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삼겹살은 황사, 분진이 많은 일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마시는 먼지, 석탄 분진 등을 흡수하여 기관지나 폐의 오염을 막아 진폐증을 예방하며, 삼겹살의 지방은 수은·납 등의 공해 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 해독 작용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리놀산, 아라키돈산]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혈류를 좋게 한다.

삼겹살은 다른 육류에 비해 특히 비타민 B군 및 양질의 단백질, ·칼륨·철분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시켜 주며,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도 좋다.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며, 메티오닌 성분은 간장 보호와 피로 회복에 좋다.

이같이 삼겹살은 한국 경제를 대변하는 고기다. 한국인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고, 우리가 경제 위기를 겪고 그 위기를 극복할 때 서민들을 위로해준 음식 역시 삼겹살이다.

33삼겹살 데이2000년대 초반 수입 돼지고기 유입과 구제역 등으로 양돈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당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축산업협동조합이 만든 행사다. 날짜에 3이 두 번 겹치는 것에 착안해 ‘33일은 삼겹살 먹는 날이란 캠페인이 2003년부터 시작됐다. 날짜 마케팅의 특수를 노리는 외식 업계와 대형마트가 행사에 가세하면서 양돈업계의 주요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형마트에서도 삼겹살을 비롯한 돼지고기 인기 부위를 반값에 팔고, 이번에는 백화점에 편의점까지 돼지고기 할인 판매 행렬에 동참했다.

고물가에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런 할인 소식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사료 가격이 껑충 뛰었고, 인건비와 관리비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한돈 농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삼겹살 데이가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맛있는 삼겹살을, 한돈 농가와 음식점에는 소비를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이 5년 새 40%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 民衆의 두꺼비(소주값)6,000원 시대, 畵中之餠(화중지병:그림 속의 떡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이용할 수 없거나 차지할 수 없음)이다.

소득 2~5분위의 식비가 평균적으로 25%안팎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증가 폭으로, 가뜩이나 필수 생계비 비중이 높은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고환율과 미·중 관세전쟁 등으로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이 한층 들썩이는 조짐이어서 서민층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서민층에 직접적인 부담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곡물값 불안뿐만 아니라,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로 원가상승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까지 서민층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 물가 급등으로 더욱 양극화로 치닫는 사회, 국민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병폐가 만연되는 것이다. 이해와 화합보다는 증오의 대상과 집단이 늘어가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퍼져가면서 분노만 싸이고 있다.

그러나 분노는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조의 도덕적 바로미터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그래서 플라톤은 분노는 정의를 향한 영혼 능력이라고 했다.

경제는 잘 모르지만 물가는 잡아야 나라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물가를 잡는 것이었다.”는 최근 숨을 거둔 전두환 뒷담화가 다시 엄습하지 않는 서민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공공요금·제품가 인상 시기 분산, 선제적 수급책 마련 등 다양한 물가 안정책을 발굴·집행함으로써 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다.

특히 계엄으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나면 곧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이럴 때 대선후보들은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民衆을 현혹시키지만 혹한속에 연탄 한 장 아끼려고 양지 바른 골목 찾는 民衆, 궐련 한 대 피우며 치솟은 물가 연기로 날려 버린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