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의 외부수혈은 ‘추미애’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선출과 관련, “선장이 당 바깥에서 올수도 있다”는 말에 정가에서는 외부 선장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건 박원순 정운찬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 대통령 측근들은 ‘NO’라고 대답한다.
고건 전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정치인이 아니라 관리형 스타일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순 변호사도 현 상황에서 노무현 캠프에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대선도 DJ 지팡이 주목하라
이에 따라 정가에서는 이달 말경에 귀국하는 추미애 전 의원에 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차기 대권주자로 추미애 전 의원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보다는 대구출신인 추미애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끼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노대통령은 소원해진 김 전 대통령과의 재결합을 위해서도 추 전 의원이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노측은 보고 있다.
盧측은 대북송금과 국정원 X파일로 DJ측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복원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측에서는 노대통령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말까지 나돌았다. 김 전 대통령의 위력은 지금도 정가에서는 무시를 못할 위세다.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등 김 전 대통령이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27보선에서 여당을 떠난 호남 민심을 다시 잡기위해서는 김 전 대통령의 구애가 필요하고 나아가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외부선장론을 주장했으며 이미지가 깨끗한 추 전 의원을 노측은 외부 선장으로 보고 다시 한번 대선에서 올인 한다는 전략이다.
또 노 대통령은 당의 지지율 하락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탈당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곧 외부선장을 통해 경선할 경우 당연히 범국민세력이 형성되고 나아가 지지율이 하락하는 열린우리당은 재창당절차를 밟게 된다.
만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박근혜 의원이 선정될 경우 노측에서는 추 전 의원이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같은 TK출신이지만 추 전 의원은 호남표를 잠식할 수 있다. 따라서 추 전 의원은 호남표를 등에 업고 영남표를 잠식한 후 서울표를 탈환할 수 있다.
이렇게 돼 대선에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추 전 의원의 입지만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정치인도 없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을 범여권으로 묶었을 때 이 모두와 추 전 의원은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다는 것은 ‘기회’이자 ‘고립’이다.
4·15 총선 선대본부장을 끝으로 민주당과는 ‘당원’ 관계만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여당의 두 번의 입각 제의에는 “선의와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며 예의를 갖춰 거절했다.
추 전 의원 盧 -DJ 가교역할
지난해 8월 잠시 귀국했을 때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전하고, 정대철씨(현재 열린우리당 상임고문)를 만나 덕담을 듣는 정도였다.
대신 공부를 했다. 통일, 외교, 안보 공부를 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제시했었다. 정부가 북에 제시한 ‘중대제안(대북전력송출)’에 맞서 ‘화력발전소 건설안’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그와 통화한 한 지인은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더라, ‘이제 영어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라며 안부를 전했다.
이 같은 독특한 처지로 인해 ‘범여권의 통합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헌태) 연구실장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합리적 파트너’로서 추미애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추 전 의원에게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 요인은 또 있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여성 파워가 높아진 시점이라는 것. 한 실장은 “강금실(전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현 국무총리)과 함께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를 압도할 수 있는 세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 전 의원이 ‘영남(대구)’ 출신에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었다는 점은 호남 출신의 차기 주자들에겐 부족한 절반을 채워줄 파트너로서 호조건이다. 여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추 전 의원을 당겨온 정동영 전 의장이 그런 시선을 가장 많이 받았다.
노통 지난대선때 추 의원지목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전날 막바지 서울 유세에서 당시 자신이 정몽준 의원 앞에서 민주당 정동영, 추미애 의원을 ‘차기 대선 후보’로 추켜세운 경위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광주 전남지역 언론사와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각 신문사 편집 보도국장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인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 ‘다음 대통령은 누구’라느니 하면서 정몽준 지지자들과 김민석 신낙균 등이 정동영을 단상에서 밀어내고 (정몽준)지지자들로 채워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그래서 (정몽준 외에) 정동영도 있고 추미애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술회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 의원을)다시 만날 수는 있겠지만 동업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는 거래가 안 되는 사람으로 서로 계산이 틀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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