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이 마을에도 그런 일이 있었죠 (쓰라린 과거를 더듬으며)인민군이 처음으로 쳐들어오자 하루는 집안의 남자들은 토끼바위 아래로 모이라지 않겠어요?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으면 누가 따라 나섰겠어요? 무슨 시국 강연회인가 뭔가있으니 한사람 빠짐없이 나오라고 해서 집집마다 남자란 남자는 다 나갔죠. 그 때가 석양 때여서 아낙들은 저녁을 짓느라고 한창 서두루는 판인데---얼마 후에 요란스런 총소리가 나지 않겠어요?그렇지만 설마 그렇게 무참하게 죽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지난 날을 회상한다)기가 막힌 일이죠. 토끼바위 아래에 모이자 난데없이 대한민국 국군이 총칼을 들이대면서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은 줄 밖에 나오너라!” 하더라나요. 그래 모두들 겁에 질려서 손을 들고 너나 할 것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