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팔월이라 중추되니 백로 추분 절기로다북두성 자로 돌아 서천을 가리키니 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서 들리구나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백곡을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한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들어 고개숙여 서풍에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백설 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다래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 안팎 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구 장만하소 면화 따는 다래끼에 수수 이삭 콩가지요 나무군 돌아올 제 머루 다래 산과로다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세상이라 아람도 말리어라 철대어 쓰게 하소 명주를 끊어 내어 추양에 마전하고 쪽 들이고 잇 들이니 청홍이 색색이라 부모님 연만하니 수의도 유의하고 그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