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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참패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12일만에 입을 연 첫 마디는 ‘젊은 세대 교체론’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젊은 층을 통해 한국의 정치를 새롭게 펼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는 코너에 몰린 이 대통령의 정치적 출구전략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정치 동반자이자 정적으로 볼수 있는 박근혜 전대표를 비롯, 차기 대권부류로 불리우는 중진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려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친이계의 젊은 세대를 통해 일명 ‘홍위병’의 역할을 하도록 할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박 전대표를 비롯, 민주당등 야권에서도 이대통령의 세대교체에 대해 반발 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젊은 세대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스타일과 접목하는 꼴로도 볼수 있다. 노 전대통령은 유시민, 안희정, 이광재등 소위 친노그룹을 내세워 젊은 정치를 펼치려고 했다. 그래서 노전대령은 지난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후보자인 고건 전총리, 정운찬 전서울대총장, 손학규 전대표등을 대선문턱에서 낙마시켰으며 정동영 민주당 후보도 적극적으로 후원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당선되었다. 만일 BBK사건을 지난 대선 1년전인 2006년말부터 노무현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다면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는 힘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정황을 추론해볼 때 이 대통령도 퇴임후의 보장을 위해 이런 ‘젊은 세대론’을 던졌는지도 모른다.
이와관련 여당의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 전대표는 아직 침묵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같은 표출의 증표로 일부에서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나서야한다는 말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5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당 대표 추대론'과 관련, "전당대회에 안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질문에는 "(전대에 안나간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셨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신은 애초부터 내달 10~14일 사이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한 적이 없으며, 이런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임을 확실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민주당도 이 대통령의 ‘젊은 세대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밝힌 인적쇄신 구상에 대해 "청와대의 발언이나 한나라당 일부 세력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특정인의 대권 길을 막는 것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로 교체하는 것은 역동성 있는 젊음을 국정에 반영하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세대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기분이 이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정인이 누구라도 지칭하지 않아도 국민은 알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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