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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강재섭.황석영 中 택하라”

능산선생 2010. 6. 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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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장,강재섭.황석영 中 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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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6일 (수) 11:52:20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infinew1@sisatodaynews.co.kr
   
청와대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실장에 누구를 앉히느냐에 따라 임기후반의 국정운영을 잘 마무리 할수 있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정부와 여당은 민의를 반영한 국정운영을 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민의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제외한 일부 장관들에 대해서는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청와대 인적쇄신도 7월경 단행할것이라 한다.

이미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장 자리는 청와대의 2인자 자리로서 매우 중요한 자리다. 그 자리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국정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김대중 전대통령은 보수세력을 껴안기 위해 구정권출신인 김중권씨를 청와대비서실장에 앉혔다. DJ는 김실장을 잘활용, 보수를 아우르면서 단군이래 최대 치욕인 ‘IMF’를 극복했다.

10년만에 좌에서 우로 되돌린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의 공을 세운 교수출신을 대통령실장으로 앉혀 보좌토록 했지만 임기 초부터 터져 나온 광우병 촛불시위의 유탄을 맞았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들은 이 유탄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이 대통령을 청와대 뒷산에 오르게 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고 눈물 흘리게 해 참모진들이 옷을 벗었다.

청와대 2기로 들어선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단지 ‘6.3사태’의 동지라는 신분과 학자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창과 방패가 되지 못하고 물러날 위기에 처해 있다.

왜 대통령을 보필하는 실장이 자꾸 교체되는지를 이 대통령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선 이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CEO의 역할에서 청와대와 내각을 일까지 챙기는 CEO까지 자임해 나섰다. 즉 ‘나를 따르라!’라는 식의 CEO형을 택했다.

그러니 ‘촛불시위’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천안함 침몰’등의 유탄이 이 대통령에게 향하는 것이다.

지금 이 대통령에게는 창과 방패가 필요하다.

특히 ‘6.2지방선거’서 패한후 국정운영을 잘못할 경우 권력누수를 빨리 올수도 있다. 이는 지금 야당과 진보그룹에서 ‘세종시’와 ‘4대강’의 반대를 들고 결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중반기부터는 18대 대통령선거를 위해 유력후보군들의 출사표를 던질 것이다.

또 19대 총선이 대통령선거와 겹치는 해에 진행돼 개헌까지 할수 있는 거대여당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의 말보다는 유력 대권주자에게 줄을 서게 된다. 특히 '식물 거대공룡당' '웰빙당'으로는 난국을 막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권력누수를 급격하게 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은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일부언론에서 나오는 대통령실장으로 임태희, 백용호, 원세훈, 이석채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실무형이지 MB의 바람막이를 할 ‘호위총관’이 아니라고 본다. 이들 갖고는 성웅 이순신장군이 말씀하신 ‘必生卽死, 必死卽生(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를 실행하기 힘들다.

차라리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나 소설가 황석영씨를 대통령실장으로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5선을 지낸 강 전 대표는 정치경력이 짧은 이 대통령을 정치외풍으로부터 보좌할 수 있는 인물이며 이 대통령은 실장에게 정치를 맡기고 국정사업을 마무리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재섭 전 대표에 이어 소설가 황석영씨도 고려해봐야 대상이다.
군부정권때인 지난 1987년 3월 방북, 좌파로 낙인돼 옥고를 치른 황씨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때 동행하면서 이대통령의 ‘중도실용노선’에 대해 힘을 실어주었다.

황씨는 야권세력과 진보진영에도 우군을 갖고 있어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전도사’역할을 제대로 할것으로 본다.

지난해 4월 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순방을 동행한 황씨는 그 당시 황씨는 일단 자신을 중도론자로 규정한 뒤 핀란드 국적 여성'따루'씨의 방송 코멘트를 실례로 들었다. 그는 "핀란드 여자가 '한국의 좌파는 우리나라의 보수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지난 정권을 좌파 정권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파병,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정책을 봤을 때 그게 어디 좌파 정권인가"라고 반문했다. 좌파 정권이라고 하지만 실제 그에 걸맞은 정책을 펴 나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의 진보 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는 리버럴해야 하는데,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독재 타도나 민주화 운동이 억압당했던 관행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이런 관행이 선거할 때 (보혁)진영 간 싸움처럼 되고 줄세우기를 하는 등 소모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용산 참사와 관련,"현 정부의 실책이라고 본다"면서도 "해외에 나가 살면서 나는 광주 사태가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다. 1970년대 영국 대처 정부 당시 시위 군중에 발포해서 30,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고,큰 틀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진보 측으로부터)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큰 틀에서 (현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 이유로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좌파가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위에서 파이를 키워서 부스러기를 나눠 줘 하부 구조를 이렇게 하겠다고 한 게 보수라면,진보는 분배와 평등이고 더 내놓으라는 것인데 전 세계가 비정규직,청년 실업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고전적 이론틀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 정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가 고비"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해 황씨는 "일각에서 현 정권을 보수 우익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고 말했다.

황씨는 "정치를 모범생만 할 수 있겠느냐"며 "앞으로 권력이 사회단체 등으로 분담되고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얌전하고 모범적인 사람이 나와서 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야간 출신이 정치를 더 잘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이 대통령과 가끔 만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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