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尹‘영업사원’➘제갈량‘심드렁한 판매자’ 책략 빠진 유비‘투자함정’

능산선생 2023. 2. 1. 04:44
728x90
반응형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삼국지 최후의 생존자인 유비, 조조, 손권 중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단연 유비, 사막에서 물을 구하듯 애타게 인재를 수소문하고 있을 때 당대의 현인 사마휘가 제갈량을 얻으면 능히 천하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했다.

며칠 뒤 유비는 사람을 보내 제갈량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제갈량은 그새 친구를 따라 집을 비운 뒤였다. 하는 수 없이 편지를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비가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하는 동안,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이 되었다. 유비는 다시 제갈량을 만나러 떠났다. 물론 목숨처럼 아끼는 관우, 장비와 함께였다. 다행히 이날은 제갈량이 집에 있었다. 침상에서 쿨쿨 낮잠을 자면서 말이다. 유비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서서 제갈량이 잠에서 깨길 기다렸다. 그렇게 반나절이 흘렀지만 제갈량은 전혀 일어날 기색이 없었고, 급기야 성질 급한 장비가 눈을 부라리며 관우에게 말했다.

작은형님, 우리 이 집에 불을 지릅시다. 제깟 놈이 안 일어나고 배기는가 보게 말이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큰형님도 다 뜻이 있어서 저러실 테니.”

관우가 장비를 애써 진정시켰다. 동생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유비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섰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두 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잠에서 깬 제갈량은, 유비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옷을 갈아입고 나와 맞으며 예를 갖추었다.

유 장군께서 여러 번 저를 보러 오셨는데도 찾아뵙지 않다가 오늘 이렇게 다시 오시게 했으니 참으로 송구합니다.”

선생께선 천하를 경영할 큰 재주를 갖고 계신다 들었습니다. 부디 어리석은 저를 도와주십시오.”

삼국지 최고의 명장면, 三顧草廬(삼고초려)

UAE 국빈방문을 통해 37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지난 125일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모든 국무위원에게 영업사원의 마인드로 뛸 것을 강조했다. 국민들은 국정운영을 영업과 같이 실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대통령의 마인드에도 놀랐지만, 외교 참사를 성과로 포장하는 반성을 모르는 정부에 참담함마저 느끼고 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정상들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말할 때, 나홀로 원전을 강조했다.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로 원전이 탄소중립의 대안이라며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수출하겠다는, 자칭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엇나간 전략은 국제적 망신만 초래했다.

이에 더 나아가 지속적인 말실수는 세일즈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세일즈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은 교역국이었던 이란을 순식간에 적국으로 돌려버렸다. 이란은 70억 달러에 이르는 동결된 원유대금 반환까지 요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어제 여당 원내대표는 “UAE에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이 사실관계에 맞는 말이라며 가까스로 외교부가 진행하던 사안에 기름을 부어버렸다. 국익보다 대통령 체면을 더 중시여기는 집권여당의 대통령 중심적 영업마인드에 국민들은 비통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동 특사로 거론하고 있다.

MB 프랜들리 비즈니스는 실패작이다. 대표적인 MB 자원외교의 실패 사례로 지적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이 올해 상반기에만 165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천금 같은 세금을 날렸던 장본인 MB에게 특사 직책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

임기 중 17개국 방문, 석유·가스 88억 배럴 확보한 盧武鉉 대통령의 자원외교을 청와대 서고에서 꺼내 봐야 한다.

자원외교에서는 頂上외교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이는 中東·中南美(중남미아프리카 등 자원富國들의 경우 자원개발과 基幹(기간)산업 건설을 국가전략 과제로 간주해 최고위층이 직접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대개 행정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 최고위층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처리하면 사업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노 대통령이 자원외교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쉽게도 국내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이러한 자원외교 성과에 대한 보도에 인색해 왔다.

지난 1997YS정권의 흥청망정 國政으로 굴욕적인 IMF신탁통치하가 다시 올 수 있는 형국이다.

이 치닫거리를 할 다음 리더는 IMF 1년만에 해방시킨 김대중 대통령 리더십을 우린 鶴首苦待하고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