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장영실“왜 그런 어려운 길을 혼자 가시려고 하시옵니까? 전하!!!...”
세종“혼자라니... 나에겐 자네라는 벗이 있지 않은가...”
세종“영실이... 자네 눈엔 뭐가 보이나?...”
장영실“전하의 나라가 보이옵니다...”
세종“영실이... 자네가 고생이 많았네...”』
지난해 12월에 개봉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천문: 하늘에 묻는다』에 나오는 조선시대 최고의 발명가였던 장영실과 당시 왕이었던 세종의 이야기다.
장영실은 세계 최초로 비의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를 만든데 이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스스로 소리를 내서 시간을 알려 주는 물시계인 ‘자격루’, 혼천의(밤하늘의 달과 별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여 계절과 시간을 알 수 있었던 기구), 앙부일구(그림자 길이로 시간을 알 수 있는 해시계)등을 만들었다.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은 세종대왕이 없었으면 이 같은 세계적인 발명품을 만들지 못하는 노비로 살아야 했을 것이다.
4월21일 ‘과학의 날’, 이 말을 떠올리니 한국의 과학의 현주소를 뒤돌아보게 된다.
‘27대 0’. 일본과 한국의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 성적표다.
일본에 이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동양의 2번째 노벨과학상을 나라로 등재됐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중국 중의학연구원 투유유 명예교수와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 기타자토대 명예교수가 선정되었다. 투교수가 중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으로 중국은 과학기술굴기가 본격화하고 세계적인 과학강국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투교수의 수상은 중국에서 나고 중국에서 자란 순수 토종인 투가 해외유학 경력이나 박사학위도 없이 중국 땅에서 중국 전통의학으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환영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말라리아 치료에 중의학을 이용한 것으로 헌법에 중의학을 육성·발전시키라는 조항아 있을 정도로 중의학에 쏟아 부은 중국 정부의 노력의 결실이다.
중국은 그동안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에 뒤져있다고 평가받아왔지만 이번 노벨 과학상 수상으로 중국의 과학기술위상이 세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이 강하다고 여겼던 기계·제조업은 물론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까지 중국이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해 오거나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국 중의학연구원 투유유 명예교수의 ‘말라리아 치료에 중의학’은 동양의 최대 의약서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선생이 역병 치료제 개발보다 약 300년 뒤져서 나온 것이다. 이 같은 허준선생의 의약기술을 우리는 왜 계승 연구하지 못하고 중국에 빼겼나 반성해야 한다.
노벨과학상을 이웃나라 일본의 독식과 중국의 추격에 보듯이 한국교육의 현주소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인재양성을 위해 도입한 과학고는 지금 의사와 판검사가 되는 길로 퇴색됐다.
우리나라의 영재들이 모이는 과학고. 과학고 학생들의 90%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이들 영재들은 대학교과과정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있는지 모르지만 영재들중에 세계 학술상 더 나아가 노벨상후보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즉 아버지(총장 교수)가 우수한 영재 아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과 비교된다.
특목고 출신과 강남지역 출신이 장악한 서울대학교가 국가 발전 기여도에서는 별로 점수를 못 받고 있는데다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도 노벨상 하나 배출하지 못한 상아탑으로 지적돼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년 전만 해도 어린이들의 장래희망란에는 ‘과학자’가 제일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공무원’ ‘의사’가 지배적이라고 한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로 인한 인공지능(AI)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알파고의 개발자가 나온 영국의 케임브리지대는 사고력 측정 면접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은 4지 선답형으로 신입생을 간택하는 나라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84명이 노벨과학상을 받았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미국(269명 수상)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외워서 답 고르게 하는, 천연지능 파괴 교육이 존재하는 한 한국의 노벨과학상을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과학은 창조와 혁신을 원한다. 창조는 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것에 약간의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스마트 자동차가 나오는 AI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일예로 삼성 갤럭시의 실패작에서 볼수 있듯이 빨리빨리 문화로 제품을 출시했지만 동양의 철학이 가미되지 않아 항상 미국의 아이폰에 패하고 말았다. 작고한 잡스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동양철학에 심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손에서 21세기 손에 들고 다니는 아이폰이 탄생한 것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기술 혁신과 발명은 한 사회가 아직 충족되지 못한 어떤 필요를 느낄 때, 즉 어떤 기술이 불만스럽거나 부족하다는 인식이 만연할 때 이뤄지며 발면된 이후 그용도가 새로 발견된다. 그리 상당 시간 사용된 후에야 비로소 수비자들은 그 발명품에 대한 ‘필요’를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 논의 출발점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라고 한다.
단기성과위주의 연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풍토 조성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핵심기술과 기초연구 강화, 일류대, 학위 위주의 권위적 연구문화 등은 우선 과감하게 수술 하여야만 한다.
특히 AI와 챗GPT 시대에서는 말로만 ‘과학 입국’을 외치는 통치자의 리더십에서는 절대 ‘제2의 장영실’또는 ‘노벨상’은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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