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봄의 절정인 4월 중순에 떡하니 자리 잡은 솔로들을 위한 기념일 ‘블랙데이’(4월14일), 이날은 짜장면의 검은색을 뜻하는 ‘블랙’과 날을 뜻하는 ‘데이’가 합쳐진 날이다. 3월 14일의 화이트데이에 이어 “난 커플을 반대한다”라는 뜻으로 ‘화이트’의 반대인 ‘블랙’을 붙여 솔로들의 을 기념한 ‘블랙데이’라는 날이 생겨났다고 한다.
블랙데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연인들을 위한 비공식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이어 매월 14일째 되는 날에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짜장면의 검은색처럼 까맣게 타버린 마음의 색을 대표하여 까만 짜장면을 먹으면서 속을 달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이날 짜장면을 비롯해 초콜릿, 커피 같은 블랙푸드의 매출이 급격히 늘기 마련. 이 때문에 상업적인 날이라는 인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그래도 솔로들의 솔로들에 의한 솔로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등도 진행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당당한 솔로나 행복한 커플 만들기에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올해 고용시장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청년 고용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일하지 않고 쉬었다는 청년이 50만명에 육박했고 청년실업률도 평균실업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을 보면 2월 취업자 수는 2천771만4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31만2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1만3천명, 50대와 30대에선 각각 7만7천명, 2만4천명이 늘어나고 20대와 40대에선 각각 9만4천명, 7만7천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2만5천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7.0%로 평균 실업률(3.1%)의 두 배를 웃돌았다.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17.9%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 활동, 진학 준비 등을 하지 않은 청년은 49만7천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고용 통계 조사에서 '쉬었음'으로 집계되는데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고학력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비중도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미래연구원 ‘국가미래전략 Insight(인사이트) 한국 청년은 언제 집을 떠나는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비교’ 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 그리스 등이 구직 기간이 길고 고학력 니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의 경우는 구직 기간이 짧고 고학력 니트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선 2018년 기준 한국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6%로 OECD 국가 평균(44.3%)을 크게 웃돌고 2008년 이래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러다 보니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구직활동이 어려워진 20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취포세대(취업포기 세대)’라는 말도 퍼져있다.
최근 부쩍 특정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과 낙인을 통해 세대를 규정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분노를 동원해내는 경향이 강해졌다. 정치 성향이 분명한 40~50대, 60대 이상 노년층과 달리 20대는 정치 성향이 굉장히 유동적이므로 민주당 국민의힘 양 정당에서 어떻게든 우리 편으로 끌고 오려 했지만 결국 청년들이 정치권의 이런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분노하면서 청년들의 주체적인 불편함의 표현들이 적극적으로 나오게 될 수밖에 없다. 피 끓는 청춘, 이들은 2%의 금수저에 의해 착취로 취업은 저리가라고 그저 ‘달아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옛 선조의 한량으로 전락한 백수의 귀환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 취직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 아니면 하청이 절반이다.
이같이 청년들은 이념보다 자신들의 실용적인 이익을 중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직장부터 시작해서 결혼, 주거, 젠더 문제까지 본인들이 느끼는 고통, 불편함에 기반을 두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들은 각자의 이슈와 관심사가 바뀌면 또다시 이동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 취직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 아니면 하청이 절반이다.
‘이대녀’vs‘이대남’을 편갈러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시대에 청년층의 일자리는 더욱 쪼그라들어 금수저 아닌 흙수저로 자장면을 먹고 있다.
단군이래 최고의 스팩을 갖추고 ‘나를 선택하라’는 간절함을 절귀하는 대한민국 20대,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이들은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변화의 중심세력으로 지방선거의 총구를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진짜 자장면을 배 터지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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