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24절기의 스물한째는 소설(小雪)엔 김장을 준비할 때다. 소설은 눈이 적게 온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첫얼음이 얼며, 첫눈이 오기 시작한다.
11월 22일 ‘김치의 날, 식품 중 유일한 법정기념일이다..
사람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가 필요한데 채소는 곡물과 달라서 저장하기가 어렵다. 물론 채소를 건조시켜 저장할 수는 있지만 건조시키면 본래의 맛을 잃고 영양분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그래서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우리 고유의 식품이 바로 김치이다.
발효된 김치에는 젖산과 젖산균(유산균)이 풍부하며, 김치 1g에 젖산균 약 1억 마리가 함유되어 같은 무게의 요구르트보다 약 4배 많다. 또한 비타민 A와 C,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몸에 좋으며 배추와 무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 김치에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과식을 피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몸의 지방을 분해, 연소를 돕기도 한다.
윤석열정부의 외교정책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안 한중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일본의 정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관계 관리에 나선 반면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3분 환담’이 전부였다.
윤 대통령은 북-러의 밀착과 무기거래로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중 관계가 관리되고 있다고 과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시 주석은 멕시코·페루·피지·브루나이 정상들과도 만난 별도의 정상회담을 했지만,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는 응하지 않았다. 미·일의 대중국 봉쇄에 편승했다가 우리만 머쓱하게 된 셈이다.
한미일 공조만 외쳐서는 한국이 처한 과제를 풀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일본도 중국과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동시에 협력의 영역을 찾아 치열하게 물밑 외교를 해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현실과 원칙에 근거해 중국과 어떤 협력을 할지에 대한 전략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5월10일 취임 이후 올해 12월까지 19개월 동안 16번의 순방이다. 거의 ‘1개월 1회 순방’ 꼴로 해외를 방문했다. 방문국은 18개국이고 미국(5번) 일본(2번) 영국(2번) 프랑스(2번) 등은 여러 차례 찾아갔다.
올해 잡혀 있던 정상외교 예산 249억원을 훨씬 초과해 예비비 329억원을 더한 578억을 썼는데 대부분이 순방에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 때는 연 평균 182억원, 문재인 정부 때 연 평균 163억원이었던 정상외교 예산이 폭등했다.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 ‘호화 순방 예산’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같은 지역은 묶어서 순방을 해야하는데, 영국·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와 며칠 안에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식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동선도 매우 이례적이다. ‘무리한 순방’ 일정을 잡았다는 뜻이다.
영국 여왕이 서거 했을 때 영국을 방문했지만 조문도 못하고 런던시내를 여행하다 혈세만 낭비하고 돌아온 대통령이 지금 영국 왕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아이니컬한 외교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세금을 써가며 순방 때마다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의 일정은 언론 취재도 차단된다. 대통령실이 ‘화보급’ 사진만 제공할 뿐이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특별한 예를 제외하고 홀로 순방길에 오르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비용절감을 위해 항상 홀로 순방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1년간 지구 2바퀴 반을 돌았다’며 ‘1호 세일즈맨 외교’를 자화자찬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IMF는 최근 우리나라의 GDP 증가율과 잠재성장률이 앞으로 오랜 기간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가계와 민간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파산은 증가하는데, 가계부채와 기업 대출은 되레 늘고 있어 기준금리를 낮출 여력도 없다.
저성장 딱지 붙은 한국 경제, 내년에도 민중의 고통의 연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지금 대통령의 통치는 대한민국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아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김치만 먹고 입맛에 맞지 않는 깍두기는 뱉는 꼴인 甘呑苦吐(감탄고토)다.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면 숱한 사람이 다친다. 세계적인 자부심으로 우뚝 선 한국의 명예혁명 ’촛불‘을 더럽혀선 안 된다. 조용필의 노래’촛불‘의 가사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며 촛불이 다시 서울 장안에 타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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