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조조의 83만 대군이 군사적으로 열세였던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에게 대패한 적벽대전은 엄격하게 말하면 정보 전쟁이었다.”
이같이 삼국지에서는 정보를 다룰 줄 아는 자가 이길 것이오, 정보에 무지한 자는 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정보를 선별하고 판단하고 결합해 정보에 대한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은 현명한 조직과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다.
21세기에 정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 CIA이어 세계 2인자의 정보기관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모사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해 ‘정보 참사’를 맞았다. 모사드는 인간 정보(휴민트)보다 기술 정보(테킨트)를 중시하며 첩보 수집에 구멍이 생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원활한 정보 소통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국 국민들을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는 단초를 제공했다.
지금 미국·러시아·중국 등 세계 강국은 반테러전과 경제전쟁 등 새로운 차원의 싸움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보수에서 진보로 말을 갈아타게 된 ‘바이든 정부’는 ‘힘의 정보’보다는 ‘정보의 힘’을 강조하자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CIA, 중국 국가안전부 등 세계 강국의 정보기관들은 이제 ‘음지’에서 벗어나 경제부문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로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정보는 밥이고 돈이며 경제다’라고까지 한다. 특히, 세계 강국의 정보기관들은 자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마치 경제연구소와 같이 연구자료를 쏟아내면서 자원외교 첨병에 나섰다.
미국의 경우, 2025년까지 세계정세 전망을 하면서 이미 대비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정보기관의 체제를 새로 재편하고 각자의 임무수행에 돌입한 상태이다. 러시아의 KGB 후신인 해외정보국(SVR)은 경제정보 등의 싸움에 뛰어들어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MSS)는 미국의 첨단산업과 군수기술에 집중하면서 소수 요원에 의존하기보다 인해전술로 각종 경제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수천 명의 중국 외교관·학생·기업가들이 저인망식으로 각종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와 영국·독일 정부의 전산망을 해킹하는 의혹까지 받기도 했다.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영국의 해외정보국(MI6)은 9.11 이후 반테러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인 캠페인에 돌입한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신문과 온라인 컴퓨터 게임에 광고를 내 대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 같이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외교·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해외시장·자원·첨단기술 확보 등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국경을 초월한 정보전쟁을 전개 중이다. 이러한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법으로 명백히 금지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해 정보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아직도 19세기의 틀에 묶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불안한 중동전속에서 남북대치 상황인 한반도의 안보상태에서 안보의 최선전에 서있는 국가정보원이 권력 암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국정원이 대외적으로 보여준 모습은 수뇌부가 파벌을 지어 자리다툼으로 지새우는 꼴불견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조상준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사직한 것이 시작이다. 당시에도 조 실장이 원장과 고위직 인사를 둔 힘겨루기 끝에 밀려났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6월에는 대통령 재가까지 끝난 1급 인사가 닷새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인사를 주도했다고 알려진 김 원장의 측근 인사가 면직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후에도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원장과 1차장이 조직 주도권을 두고 알력을 빚는 과정에서 감찰처장 등이 대통령 순방 도중 경질되는 등의 정황이 노출돼 빈축을 샀다. 도대체 세계 어떤 정보기관에서 이런 일이 몇번이나 반복될 수 있나.
정부 출범 1년 반 동안 국정원에서 벌어진 인사파동이 벌써 5번째라고 한다.
새 국정원장 후보는 지명하지 않은 채 1·2차장만 임명한 이번 인사에 야당은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한편, 국정원에 대한 윤 대통령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에서는 국정원 수뇌부 전격 물갈이가 윤 대통령의 국정원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정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1·2차장을 먼저 임명한 것은 대통령실이 국정원 ‘직할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꼼수다.
다음 원장 인선을 두고도 벌써부터 능력과 상관없이 윤 대통령과 학연·직연 등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라인인 검찰출신이 물망에 오르는 상황이어서 ‘검찰공화국’의 국정원이 검찰 충견으로 나락할 태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정보기관의 정치적 분열과 갈등이 유발한 정보 실패의 참혹한 결과를 웅변하고 있다.
토끼 같은 작은 동물의 경우는 사냥개가 직접 잡기도 하지만 싸움이나 사냥을 잘한다고 사냥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냥개의 주 역할은 사냥감을 추적하여 사냥꾼이 올 때까지 사냥감을 지치게 만들고 발을 묶어두는 것이다. 따라서 사냥개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과 체력이다. 주인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사냥감을 몰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짖어댈 뿐 절대로 몰아붙인 사냥감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는 별명 검찰총각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충견이 아닌 사냥개를 키워 ‘自由’ 단어를 앞세워 매카시즘 몰이를 하니 정보기관이 제대로 국가 안위를 위해 헌신하겠는가?
사냥개vs충견의 주인인 대통령은 마치 투견장에서 싸움을 즐기고 있다. 물론 둘 중 하나는 피를 흘리고 투견장에서 살아져야 싸움을 끝난다.
그러나 민중에는 피를 흘리는 투견을 즐기지 않은 것이 대다수이며 지금 놀다가 버리는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니 김재규 중정부장과 차기철 경호실장간의 忠犬 쌈질을 하다가 주인(박정희)를 물어 죽이는 사냥개로 돌변하는 대한민국을 아수라백작으로 만드는 형국을 원치 않는다.
이럴 때 民衆들은 ‘미친 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개몰이로 잡아 民衆을 광견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수 밖에 없다.
민중은 지금 尹 사냥개가 아닌 민중의 반려견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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