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정권의 나팔수’KBS➽驚天動地!!

능산선생 2024. 2. 9.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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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고대 그리스어 심피네인’, 함께(sym) 마시다(pinein)’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함께 마시는 일을 명사로 심포시온이라고 했고 라틴어 표기 심포시움(symposium)을 거쳐, 그것의 영어 발음을 따른 심포지엄이 우리말 외래어가 되었다. 무엇을 함께 마시는지는 모두 짐작했으리라. 술을 함께 마신다. 당시나 지금이나 지중해 문화권에서 술은 포도주다.

이 말이 학술적 향기를 품게 된 데에는 <플라톤의 대화>심포시온이 한몫 했다. 이 작품을 통상 향연’(饗宴)이라고 번역하는데, ‘주연’(酒宴)이 어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일 한국방송(KBS)에서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은 형식과 내용 모두 국민과는 동떨어진 망작이다. 윤 대통령이 불편하게 여길 질문은 모두 생략됐고, 위법 논란이 벌어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는 사과는커녕 유감 표시조차 없었다. 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워진 이번 대담은 뒷ᄃᆞ화였다.

뒷담화, 일반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듣기 좋게 꾸며 말한 뒤, 뒤에서 하는 대화를 이르는 말이다.

특별대담은 민감한 현안을 두고 국민과 소통한다기보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에 그쳤다. KBS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진땀을 흘릴 송곳 질문을 던지기는커녕, 대통령 듣기 좋고 답하기 편한 질문만 이어갔다.

윤석열 정권이 방송장악 본보기로 점령한 한국방송을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

이런 민심에 기반해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법적 권한을 남용한 첫 사례다. 그러나 그 뒤에도 여전히 특검 지지 여론은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번 대담에서 질문과 답변이 나왔어야 했다. ‘부인 방탄을 위한 거부권의 사유화 아닌가? 대선 후보 시절 부인이 주식거래로 수천만원을 손해봤다고 한 건 거짓 해명 아닌가? “국민은 늘 옳다더니 자기 부정 아닌가? 언론은 묻고 권력자는 답할 책무가 있다. 그게 민주주의다. 그러나 이런 민심과 원칙은 싸그리 무시됐다.

윤석열 정권은 그간 치졸하고 끈질기게 KBS 장악 작전을 벌여왔다. 시행령 개정 꼼수를 통해 공영방송 재원인 수신료 제도를 근간부터 흔들었다. KBS 이사회 이사들을 군사작전 하듯 해임했다.

새로 임명된 서기석 이사장은 박민을 임명하기 위해 사장선임규칙마저 어겼다. 가부 동수가 3회 나오면 재공고하기로 한 규칙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마저 상실한 만행 탓에 KBS 구성원들로부터 고발당했다

80년대 중반 회자됐던 땡전 뉴스로 대표되는 권력눈치보기는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자 검은 역사다.

지금 KBS정권의 나팔수이자 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권력자와 가족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사로이 남용하며 법 앞의 평등원칙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있다. 공영방송은 제 역할을 저버린 채 감시견이 아닌 애완견 노릇을 하고 있다. 민심의 심판과 견제만이 비정상을 바로잡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다.

언론, 권력, 재벌벌 3권력이 견제하면서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면 국가가 안정되고 번성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사회가 불안하고 발전이 정체된다. 언론이 정치권력에 눌려 비판적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정치는 자만에 빠지고 사회는 부패하게 된다.

그래서 언론. 정권. 재벌 3권력, 건전한 균형과 절제를 지키는 삼자의 관계는 국민을 위해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나 국가, 언론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사례는 역사에서 없다.

언론을 통제하려는 정부,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이려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일 경우 펜촉에 의해 무너진다.

메드워드 블워전적으로 위대한 사람의 지배 하에서는, 펜이 칼보다 강하다(Beneath the rule of men entirely great,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그러나 지금 윤석열정부는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사람들은 자동화기의 위력을 보지 못한 작자들이다.”라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으로 回軍하는 구나!

국민의 방송’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국민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입춘이 지나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거쳐 만물이 겨울잠에서 기지개를 켜고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驚蟄),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들 경천동지(驚天動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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