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퀴어(Queer)는 본래 '이상한, 괴상한, 기묘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다. 북부 잉글랜드에서는 ‘사람보다 이상한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as strange as people)’는 의미로 ‘There's nowt so Queer as folk’라는 말을 사용했다. 퀴어가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당시 퀴어는 동성애자를 모욕하거나 비하하기 위한 경멸적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성적 지향은 개인이 타인에게 가지는 감정적, 정서적, 성적 끌림의 방향성이다. 성적 지향에 따른 성소수자로는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 판섹슈얼(Pansexual, 범성애), 에이섹슈얼(Asexual, 무성애) 등이 있다.
“안녕하세요.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1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입구에서 축제 진행요원들이 입구를 통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입구에는 ‘우리는 퀴어(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말)한 동료와 이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올해 25회를 맞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고 성소수자를 긍정한다는 뜻의 ‘예스, 퀴어!’(YES, QUEER) 구호를 내걸고 이날 열렸다. 올해 축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했지만, 이날 을지로입구역∼종각역 사이 큰길에서 열린 축제 장소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지금 ‘호모’ 대신 ‘게이’라는 말을 쓰고 ‘커밍아웃’과 ‘아우팅’을 구별하는 사람이 늘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시선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2014년 애플 CEO 팀 쿡은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팀 쿡은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애플의 동료들도 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며 “내가 게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팀 쿡이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올해 6월 팀 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그는 자신의 고향인 앨리바마 주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 최초로 홍석천씨가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난 호모다’를 밝힌 홍씨는 동성애를 바라보던 당시 한국 사회의 편견으로 방송일도 끊겼고 대중의 시선도 곱지않아 운둔생활까지 해야 했다.
지난 2015년 서울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에 단독 출마, 당선된 김보미씨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당 후보는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모두의 삶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인정되는 사회’를 바란다. 사람들이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며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며 커밍아웃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성에 대한 개방이 자유로운 미국사회에서는 지난 2015년 1년간 페이스북서 커밍아웃한 미국인 80만명에 달하는 등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해 6월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 결정을 내린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약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냉소의 대상이다. 그들이 다수의 사람들과 애정의 기호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고 그래서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감행한 트랜스젠더들에게는 여성의 공간도 남성의 공간도 아닌 제3의 공간이 필요하다.
당신이 진짜 여자냐? 가짜 여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그들도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똑같은 사람으로 인정하자. 그들을 향한 혐오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 가족, 이웃이 될 수 있음을 말하자.
“4성 장군이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공중보건서비스단을 이끌고 함께 봉사하게 된 것은 정말 영광이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에서 보건차관보를 맡고있는 레이첼 레빈이 지난2021년 10월19일 미국 역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됐다.
그는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이 이뤄진 것이라며 “트렌스젠더들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7년째 제정되지 못하는 ‘차별금지법’을 여소야대로 시작한 국회는 다시 손대 미국 역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4성 장군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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