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여는세상-“씨앗 뿌린 ‘芒種’, 지구 亡終 告한다!”

능산선생 2024. 6. 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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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6월5일은 벼, 보리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알맞은 때, 24절기의 아홉째인 라는 망종(芒種)이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말이 있는데 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렵게 산 선조들은 망종은 어디가고 ‘보릿고개’'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처럼 예전에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망종까지 헐벗고 굶주린 국민들이 많았다. 보리는 소화가 잘 안 돼 '보리 방귀'라는 말까지 생겼지만 보리 방귀를 연신 뀔 정도로 보리를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방귀 길 나자 보리 양식 떨어진다"는 속담이 나왔을까?

芒種 지금, 벼, 보리수염은 어디가고 환경오염으로 온실속에서 재배하는 시대다. 그래서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회의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설정한 기념일 ‘환경의 날’과 망종은 서로 상통한다. 만일 환경을 복원하지 못하면 볏씨를 뿌리고 보리를 거둬 들일 수 없는 亡終을 고할 수 도 있다.

맞다. 지금 대한민국은 ‘망종’과 겹치는 환경의 날, 대한민국은 심상찮은 대기 온도로 인해 올여름 역대급 기후 우려를 낳아 민중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상 전망에서 6월 시작부터 예년보다 더운 날씨를 예고했다.

서울 기준 6월 평년 기온은 26도에서 28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또 7월과 8월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여름 내내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고됐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올여름 엘니뇨 여파로 해수 온도가 높게 지속하고,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록적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는 7월과 8월 사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평년 수준인 2.5개보다 적겠지만, 한반도 주변까지 강한 위력을 가진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후 위기 속에 올여름에도 날씨 변동성이 무척 클 것으로 보이며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살인적 폭음이 지속될 경우 전력이 블랙아웃 될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문제는 에너지문제와 통합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저탄소경제로의 체계적인 이행을 준비해야 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저탄소경제 시대에 맞게 구조 전환 추진이 시급하다.

경유차 관리 강화, 친환경차 보급 확대, 미세먼지 배출량을 고려한 에너지 상대가격 개편, 미세먼지 예보 등급·경보 발령기준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시급하다.

특히 분산형전원의 일종인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시설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될 수 있다. 분산형전원은 대도시 등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전기를 생산해 바로 소비하는 전력 공급 시스템을 말한다. 수요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는 화력·원자력발전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열병합발전은 LNG나 폐기물 등을 이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공급하는 발전 방식이어서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이 높다.

특히 열병합발전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편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초고압의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 송전탑 건설에 따른 보상 등 사회적 갈등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 대재앙의 지름길은 청정연료인 ‘원자력’이다. 잘못 쓰면 지구의 종말을 고하지만 잘 사용하면 지구도 살리고 인류도 살릴 수 있는 동전의 양면성이다.

탈원전은 진보정권이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추진하겠다고 하였으나 전문가들과 전기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전기료가 폭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듣고 탈원전을 취소하고 노 대통령은 우리 원전에 대해 수출 세일즈맨 노릇을 하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월성원자력환경관리 착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려가 높아지고 유가 급등으로 세계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원전을 짓지 않았던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원전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전기료 폭등으로 이어지면 민중들은 반지하방에서 폭염과 긴긴날을 싸워야 한다.

폭염속에 오존주의보, 미세먼지등에서 민중이 숨을 쉴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윤석열정부의 과감한 환경보전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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